고민상담
안녕하세요. 제가 2년만 더 지나면 30살이 됩니다. 그런데 아직 무직이라서요. 여러분들께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 텐데 저는 최종 학력이 고졸입니다. 대학에 갈 능력이 되지 않았고 대학에서도 배우고 싶은 것이 없어서 대학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아직 늦지 않았으니 뒤늦게 대학을 들어갈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제가 지금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도 사실상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법대에 들어가도 법철학, 법의학, 민법총론, 형법총론, 주식시장법, 법 윤리 등등등 이 수많은 내용들을 배울 끈기도 없고요.
행정고시는 커녕 법무사 자격증 책 보면서 공부해도 길어야 1년이지 2년 넘게 끈기를 가지고 하기에는 제가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또한 아버지도 제가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거 알고 계시고요. 저 또한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굳이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는지 의문이 들고요. 하나 고른다면 저는 사회성 좋은 것보다 무조건 돈 많이 모으는 거라서요.
정신병 문제로 군대도 면제받았습니다. 학교다닐 때 사귄 친구들도 이제 없고요. 외로움도 딱히 안 느끼고요.
정말 한.. 5년 전은 정말로 폐인처럼 살았습니다.
신라면 블랙 컵라면을 먹다 남겼고 거기에 반찬으로 먹은 양념게장 껍데기까지 다 때려넣고 컴퓨터만 하다가 치우는 것을 깜빡하고 잠들었는데,
어느 날 아침에 무기력한 채 누워서 바닥을 보는데 웬 이상한 벌레가 있더군요.
알고 보니 초파리 구더기였습니다.
초파리 구더기가 그야말로 온 방에 늘어져 있더군요. 책상에도 늘어져 있었고 제가 이불을 깔고 잠자는 곳에도 널려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몸이 움직여지더군요.
일단 다 치우고 청소부터 싹 했습니다.
그리고 3년 전 딱 이곳 대부도에 와서 아빠랑 같이 살면서 많은 생각들을 거듭하며 드디어 제가 그나마 사심 없이 좋아하는 것 하나를 찾았습니다.
그건 바로 장난감입니다.
제가 어릴 때 장난감은 무척 좋아했습니다. 헬리콥터, 무선 자동차 등등
마침 공교롭게도 20대 시절에 10년을 바쳐 익혀둔 재테크로 모은 자본 3억, 코딩 실력, 영어 실력까지 갖추게 되었죠.
이걸로 뭘 할까 생각하다가 장난감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하지만 자본 3억으로는 아직 오프라인 사업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사업을 하면서 돈을 꾸준히 모으고
그 다음에 오프라인 사업으로 갈려고 합니다.
먼저 두 가지 방법으로 수익 창출을 할 건데요.
하나는 고객들의 망가진 장난감을 받아서 수리, 개조한 다음에 수리비를 받고요.
다른 하나는 중국산 제품의 고물 장난감을 4만원이라는 싼 가격에 사서 수리, 개조한 다음에 2배 가격에 되파는 방식입니다.
저는 일단, 이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고졸 학력이고 대학에 가도 대학 과정의 교육들을 이수할 성실성이나 책임감도 부족하고요. 대학 학위는 커녕 자격증도 함 따볼까 생각만 할 뿐 섣불리 안 하는 스타일입니다. 얼마 전 서점에서 산업기사 교재를 봣는데 '아, 이거다!'라는 끌림이 없더군요.
양봉업이나 정육업/ 유해조수 처리 관련 일을 할까 생각했지만 그런 건 어디 가서 번듯하게 내세울 만한 일은 아니라서 접엇습니다. 요샌 꿀벌도 잘 없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