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병변은 전형적인 단일 질환보다는 “여드름성 염증 + 모낭염 성분이 일부 혼재된 상태”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 주사피부염이나 스테로이드 유발 피부염의 전형적 양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현재 보이는 병태는 다음과 같이 해석됩니다. 초기 화농성 병변에서 시작하여 염증성 구진과 작은 농포가 다수 퍼져 있고, 분포가 볼 중심부에 비교적 국한되어 있으며 면포성 병변도 일부 동반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 세균성 모낭염보다는 여드름(acne vulgaris)의 염증형에 더 가깝습니다. 모낭염이라면 보통 모공 중심으로 균일한 농포가 비교적 단조롭게 분포하는 경우가 많고, 지금처럼 다양한 단계의 병변이 섞여 있는 양상은 여드름 쪽이 더 설명이 됩니다.
주사피부염의 경우 홍조, 화끈거림, 모세혈관 확장, 대칭적 중심부 홍반이 특징인데 사진에서는 그런 혈관성 변화나 flushing 양상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 유발 피부염이라면 입 주변 중심의 작은 구진, 피부 얇아짐, rebound 형태가 특징인데 현재 병변 분포와 형태는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다만 이전에 임솔론(스테로이드)을 복용한 이력은 있어 일시적으로 악화 또는 형태 변형에 일부 영향은 가능하나, 주된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치료 경과를 보면 항생제를 여러 번 교체했음에도 악화되는 양상이라, 단순 세균 감염보다는 피지 과다, 각질 이상, 염증 반응이 복합된 여드름 기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이소티논을 1주일 정도만 사용 후 중단한 것은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매우 짧은 기간입니다. 일반적으로 최소 4주에서 8주 이상은 경과를 봐야 의미 있는 반응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태는 “염증성 여드름 중심 + 일부 모낭염 양상 동반”으로 판단됩니다. 치료 방향은 단순 항생제 반복보다는 여드름 표준 치료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구 이소트레티노인 재도입을 고려하거나, 국소 레티노이드 + 항생제 병합요법이 기본입니다. 스테로이드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재 사용 중인 나딕사크림(국소 항생제)은 보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단독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극적인 화장품, 오일 베이스 제품, 과도한 세안은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한피부과학회 여드름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중등도 염증성 여드름에서는 국소 레티노이드, 벤조일퍼옥사이드, 필요 시 경구 항생제 또는 이소트레티노인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진단보다는 치료 전략 정리입니다. 동일 계열 항생제를 반복 변경하는 방식은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