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머리카락은 두피 밖으로 나오면서 갑자기 죽는 것이 아니라, 두피 안에서 이미 죽은 세포로 전환된 상태가 된 후 밖으로 밀려 나오는 구조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머리카락은 모낭이라는 피부 속 기관에서 만들어지는데, 이 모낭의 가장 아래쪽에는 모유두와 모모세포가 있으며 실제로 살아 있고 분열하는 세포는 바로 이 모모세포들입니다. 이 세포들은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활발히 분열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머리카락 성분을 계속 만들어 냅니다. 즉, 머리카락의 성장은 살아 있는 세포에서만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 세포들이 위쪽으로 밀려 올라가면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데요, 모모세포가 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점차 각질화라는 과정을 겪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세포 안에는 케라틴이라는 단단한 단백질이 축적되고, 핵과 미토콘드리아 같은 세포 소기관은 점점 파괴됩니다. 결국 세포는 더 이상 대사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며, 형태만 남은 각질 세포, 다시 말해 죽은 세포로 바뀌게 됩니다. 이 각질화가 완전히 끝나는 지점은 두피 표면보다 아래, 즉 피부 안쪽이며 우리가 눈으로 보는 머리카락은 이미 두피 밖으로 나오기 훨씬 전에 생물학적으로는 죽은 세포 덩어리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