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영국과 프랑스는 오랜 앙숙이었는데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어떤 이유로 동맹이 됐을까요?
유럽사에서 보면 영국과 프랑스는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음에도 제1차 세계대전 직전에는 어떤 이유로 동맹이 됐을까요?
동맹을 맺을 수 밖에 없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지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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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당시 유럽 열강은 식민지의 자원과 노동력을 착취하여 세력을 키워 가고 있었어요. 반면에 독일은 영국이나 프랑스에 비해 식민지가 변변치 않았어요. 식민지 경쟁에 뒤늦게 뛰어들었기 때문이죠.독일은 무엇보다도 영국을 부러워했어요.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갖고 있었거든요. 독일은 영국처럼 강력한 해군을 조직한 뒤 식민지로 삼을 만한 곳을 찾아봤어요. 때마침 프랑스의 지배를 받는 모로코가 눈에 들어왔어요. 독일은 모로코를 프랑스의 손아귀에서 빼내 자신들의 식민지로 삼아야겠다고 마음먹었죠. 그래서 군함을 끌고 가서 모로코의 독립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던 거예요.그러나 프랑스는 모로코를 독일에 넘겨줄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었어요. 여러 나라가 자기편을 들어줄 거라고 믿은 독일은 국제회의를 요구했죠. 그래서 1906년 에스파냐에서 회의가 열렸어요. 모로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의 강대국들이 모였어요. 그런데 회의는 독일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어요.
우선 영국이 적대적 관계였던 프랑스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어요. 게다가 러시아도 프랑스 편으로 돌아섰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만 빼고는 전부 프랑스의 편을든 거죠. 결국 모로코는 프랑스에 넘어가고 말았어요
빌헬름 2세의 예상과는 다르게 영국이 독일을 지지하지 않았던 이유는 날로 강력해지는 독일의 군사력 때문이었어요. 아무래도 불안해진 영국은 프랑스와 협상을 맺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와도 손을 잡았어요. 독일의 팽창을 막기 위해 세나라가 돌돌 뭉친 셈이었죠. 이를 '삼국 협상'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