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일상적으로 소변을 관찰하면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소변량이 감소하고 냄새가 강하게 나면 우리 몸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소변량 감소는 주로 콩팥(신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 중의 약 1/4 정도가 콩팥으로 공급되며, 어떤 이유로든 콩팥에 전달되는 수분 양이 줄어들면 소변량이 감소합니다. 탈수를 방지하려면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 출혈, 감염 등의 쇼크로 인해 혈액이 충분히 콩팥으로 공급되지 못할 때도 소변량이 감소합니다. 또한 급성 또는 만성적인 콩팥의 기능 장애로 인해 소변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소변량이 하루에 500mL 미만으로 감소하면 심한 탈수증, 요로 길 막힘, 만성 콩팥병 등이 의심됩니다. 반면에 소변량이 하루에 3L 이상으로 증가하면 과다한 수분 섭취, 당뇨병, 다뇨증(많은 양의 소변 배출과 동반된 조건)을 의심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소변은 거의 냄새가 나지 않고 약간의 산성을 띠고 있습니다. 소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강하게 난다면 농도가 높아져서거나 요로 감염이 의심됩니다. 퀴퀴한 냄새는 간질환이나 대사 장애의 가능성이 있고, 달콤한 냄새는 당뇨병과 같은 대사 장애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파슬리나 아스파라거스 등을 먹은 뒤에는 강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정상적인 소변은 거품이 거의 생기지 않거나 소량의 거품이 발생하지만, 비누를 풀어놓은 것처럼 많고, 지속적으로 남아있는 거품은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단백뇨는 신장에 문제가 생겼음을 시사하며 즉시 소변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도 고기를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강한 운동 또는 고열이 나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거품 소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변의 색깔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소변은 맑은 황갈색을 띠며, 소변색은 농축 정도와 성분에 따라 다릅니다. 간에서 생산되는 빌리루빈 때문에 소변은 약한 노란색을 띠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 색깔이 진한 노란색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복용하면 소변이 노랗게 변할 수 있으며, 근육통과 함께 진한 갈색 소변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근육세포의 파괴로 인한 미오글로빈(myoglobin) 배출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진한 콜라 색깔의 소변은 급성 신장염으로 인해 적혈구가 과다하게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붉은 혈뇨는 요로 감염, 특히 남성의 흡연자에게는 방광암이나 신장암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드물게 파란색 또는 녹색의 소변도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유전적인 질환 또는 약물 복용으로 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옆구리나 하복부의 격렬한 통증과 함께 붉은 혈뇨가 나오면 요로 결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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