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많은분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가...
선조가 전쟁을 피해 피난갔을때, 누군가 '묵' 이라 불리는 생선을 바쳤는데, 피난길에 변변한 음식을 못먹던 선조가 그걸 먹어보니 맛이 좋은지라, 그 생선을 앞으로 '은어'라 부르라 명했고, 그렇게 전쟁이 끝나고 환궁한 이후에 옛맛이 생각나서 그 생선을 구해오라했다.
그런데, 막상 구해온 '은어'를 맛본 선조는, 이미 궁중의 맛난음식을 다시 먹고 있을때라, 시장이 반찬일때의 그 맛이 안나고 맛없다 느껴져, "이 생선을 은어라 하지말고 도루 묵이라 하여라" 한것을 사람들이 잘못 듣고, 앞의 도루 라는 말까지 합쳐서 '도루묵' 이 되었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말짱 도루묵은, 기껏 무엇인가 좋은 방향으로 가다가 그게 도로 무산되고 처음으로 돌아갔을때 쓰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묵'은 동해에서 잡히는 물고기인데, 선조는 동해쪽으로 피난간 기록이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누군가 지어낸 썰일 확률이 높다 봅니다.
그렇지만, 어찌되었건... 많은이들이 오랜동안 그리 쓰게 된 말이라면... 뭐 궂이 그 진위여부까지 따져가며 파헤칠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