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은 왜 필요없는 장기인가요?
맹장은 왜 필요없는 장기라고 하나요? 맹장염에 걸려도 떼어내기만 하면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데 그렇다면 진화과정에서 이 필요없는 장기가 없어졌을법도 한데 남아있는 것을 보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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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사람이 채식을 주로 했던 원시 시대에는 맹장이 지금보다 더 길었을 것인데, 육식을 하고,채소나 고기도 익혀서 먹고, 곡식도 가루로 갈아서 먹고 하다 보니, 점차 퇴화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에는 맹장이 별 쓸모가 없다는 게 정설이었으므로, 다른 증세로 개복 수술할 때 맹장까지 일부러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맹장의 기능이 자세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면역력과 관련이 있다 하여 수술을 자제하는 편이랍니다.
그리고, 회장(소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맹장으로 들어가는 부위에 ‘회맹판’이란 게 있어 대장의 내용물이 결장을 거쳐 소장으로 역류하는 걸 방지해 준다고 합니다.
동양인은 채식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육식 위주의 서양인에 비해 창자가 길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창자가 길수록 맹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그런데, 서구식 식사 습관이 점차 자리를 잡고, 서구 중심의 의학 지식이 들어와 맹장이 필요 없는 것으로 여겨진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채식 위주의 환자에게 식물성 위주로 처방하는 한방에서 맹장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급만성 충수염이 아닌 한, 맹장을 일부러 제거할 것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