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식 후 음식 맛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경우는 비교적 흔합니다.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첫째, 장기간 공복 후에는 미각 수용체와 침 분비가 일시적으로 감소합니다. 이 상태에서 갑자기 자극적인 음식(짜장면, 단 음식, 과자 등)을 먹으면 단맛·짠맛보다 신맛이나 쓴맛이 과장되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둘째, 단식 중에는 지방 분해가 증가하면서 케톤체가 생성됩니다. 이때 입안에서 신맛이나 금속맛 같은 이상 미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 공복이 길어지면 위산 분비와 위장 점막 자극이 증가해 미각 변화와 함께 음식 맛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정상 식사를 다시 시작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1일에서 3일 정도 사이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자극적인 음식 대신 죽, 밥, 계란, 두부, 과일처럼 담백한 음식부터 천천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다음 경우에는 다른 원인을 고려해 진료가 필요합니다.
: 미각 이상이 1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냄새도 같이 잘 안 느껴지는 경우, 구강 건조나 혀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참고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에서 장기간 금식 후 대사 변화와 케톤체 관련 미각 변화가 보고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