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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하늘소177
힘찬하늘소17723.07.26

태극 문양의 유래가 알고싶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에도 사용되는 태극문양은 태극기가 생기기 훨씬 이전의 시대부터 사용되어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극 문양의 유래는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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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7.26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태극문양의 유래가 궁금하군요.

    한반도내에서의 제일 오래된 태극 문양은 7세기 유물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고구려의 무덤이나 백제, 신라 유적에서 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최근 발굴된 백제시대의 전라남도 나주 복암리 유적에서 발견된 목간 속 태극 문양이 7세기 초반인 618년경 즉 무왕 시기의 유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보다 더 전에도 태극 문양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태극(太極)이라는 개념이 최초로 나온 곳은 『주역』이다. 즉 "역에는 태극이 있으니 그것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는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이 팔괘를 낳는다"(「계사상」)는 구절이 그것이다. 즉 태극·양의·사상·팔괘를 우주 생성론적 분화 단계로 설정하고 태극을 가장 궁극적 존재로 제시하였다. 이 태극 개념은 『주역』을 관통하고 있는 음양 이원론적 우주론을 일원론적 시각에서 사유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주역』에는 그것의 성격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다. 공영달(孔穎達)은 소(疎)에서 "태극은 천지가 개벽되기 이전 원기(元氣)가 하나로 합쳐져 있는 것을 일컫는 것으로 즉 태초(太初) 태일(太一)과 같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태극원기(太極元氣)의 설에 따라 태극을 천지가 아직 분화되지 않았을 때 원기가 응결되어 있는 상태로 이해함으로써, 태극을 기(氣)로 보고 본원의 의미에서 일원기(一元氣)로 파악하였다.


    『장자』 「대종사」에는 "도(道)는 실재가 있고 증표가 있지만 무위(無爲)하고 무형(無形)하니, 전해질 수는 있지만 받을 수 없고, 획득될 수는 있지만 보여질 수 없다. 그것은 스스로 자체적으로 존재한다[自本自根]. 천지가 생기기 전 예전부터 있었고, 귀신도 신령스럽게 만들고 상제도 신령스럽게 만들고, 하늘과 땅을 생겨나게 했다. 태극 위에 있지만 높은 것이 아니고, 육극(六極 : 天底)아래에 있지만 낮은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즉 『장자』에서는 태극이 하늘 끝 혹은 가장 높은 곳의 의미로 쓰이고 있으며, 설령 어떤 존재론적 개념이라고 하더라도 명백히 도의 하위 개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후 철학사에서 주류를 차지하게 된 태극 사상의 태극 개념은 바로 『역』 「계사전」에 제시된 태극에 근거하게 된다. 아무튼 태극은 북송 시대 이전에 이미 '가장 원시적인 혼돈의 기'의 의미로서, 태극이 운동하여 음양을 분화시키고 음양으로부터 사계절의 변화가 생겨나고 그로부터 각종 자연 현상이 출현하게 되는 우주 만물의 근원으로 여겨졌던 것은 명백하다.

    출처 : 조선 전기 이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