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것처럼 동물처럼 능동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물리적 현상과 나무의 생리 작용을 통해 물을 운반하는 것입니다.
주로 사용되는 현상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모세관 현상입니다.
나무의 줄기에는 아주 가는 물관들이 있는데, 이 물관들은 마치 빨대처럼 물을 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물 분자들은 서로 끌어당기는 힘인 응집력과 물관 벽에 달라붙는 힘인 부착력을 가지고 있어 이 두 힘의 균형 덕분에 물은 중력을 거슬러 물관을 타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증산 작용입니다.
나뭇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 물이 수증기 형태로 증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잎 내부의 수분 압력이 낮아지고, 마치 빨대처럼 아래쪽 물을 끌어올리는 힘인 흡인력이 발생합니다.
특히, 햇빛이 강하고 건조한 날씨에는 증산 작용이 활발해져 물 운반이 더욱 활발해지게 됩니다.
세번째는 뿌리압입니다.
뿌리에서는 삼투압 현상을 활용하여 물을 흡수하고, 이로 인해 뿌리 내부의 압력이 높아집니다. 이 압력은 물을 줄기 쪽으로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하게 되죠. 다만, 뿌리압은 특히 작은 나무나 초본류에서 물 운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큰 나무에서는 증산 작용에 비해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