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그냥 더이상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학은 안갔고 2년놀고 마음 겨우잡아서 1년 알바라도 했다가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있습니다.
업무내용이 힘들다던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게 한다던가 하는건 없습니다. 오히려 같이 일했던 분들은 어린 저를 잘 챙겨주셨고 아무리 실수해도 혼내지 않고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애초에 사람을 상대하는 맞지도 않는 일을 했기에 더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그런거 제외하더라도 일머리가 없어도 너무 심각하게 없어서 매일 실수만 반복하는데다
1년 거의 다 되어갈즈음엔 그동안 쌓인게 너무 많았는지 제대로 친절하게 응대를 못하게되어 그만두게되었습니다.
변명을 늘어놓는건 추잡스럽다고 생각하지만 일 할때에 그날 무엇이 부족했는지 계속 생각해보면서 일기를 쓰기도 했었고, 일 하기 전부터도 알바라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그 2년 쉬는기간동안 사람과 제대로 마주하기위해 심리상담을 다녀보기도 하였고 스스로도 왜 사람이 무서운지, 할 수 있는게 무엇일지 계속 생각해왔습니다.
달성하지 않으면 그건 노력하지도 않은것이라는 말도 이해되고, 살아온 과정을 탓하는것도 좋지는 않겠지만
부모님은 저에게 아무것도 가르쳐주시지 않았고, 제 이야기를 한번도 들어주신적이 없습니다.
그저 공부해서 빚 내서라도 대학가야 너가 행복하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도태된 사람된다. 남들에게 맞춰살아야한다. 같은 말만 친척들도 동원해서 저에게 화만 내실 뿐이었습니다. 태어났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사는것을 강요받은 기분에 반항해도 "내말이 무조건 맞아", "다 너 좋으라고 하는 말이야." 만을 반복하셨습니다.
집도 가난하고 가족말고도 여러 요인이 겹쳐서
저는 어렸을때부터 이미 무엇을하든 죄인이라고 스스로마저 못박어버렸고, 학창시절을 시체처럼 뭐 나쁜일도 좋은일도 없이 그 무엇도 없는 시절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계절에 맞는옷 입는법, 체크카드 사용하는법, 씻는법 등 진짜 기본적이고 사소한것 하나하나 저는 성인이 되고나서야 스스로 학습해나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언제나 특히 돈이 연관된다면 최대한 질 좋은 인재들을 찾습니다. 저처럼 도태된 사람들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하면된다라는 말은 그저 자신때문에 누군가 재수없게 죽으면 안되니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 어떤 말을 들어도 위로가 안될거같다고도 생각합니다.
그저 마지막 발악이라고 올린것에 불과합니다.
더이상 살아갈 마음도 안생기고, 좋아한다 생각했던 것들도 점점 좋아한다는 마음자체가 민폐라고 생각하게되어 없어져갑니다. 이제 돈떨어지고 스스로 떠날 생각이 들게된다면 조용히 떠날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않았으면서, 더 힘들게 살고있는 사람도 많은데 염병하네 라고 생각하셔도 반박할 힘도 없네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