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506년(연산군 12) 성희안(成希顔) 등이 연산군을 폐하고 성종의 둘째 아들 진성대군(중종)을 왕으로 추대한 사건.
두 차례의 사화를 일으키고 국정을 돌보지 않는 등 연산군의 폭정이 계속되자, 일부 유신(儒臣)들 사이에서 왕을 폐위하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당시 파직되어 있던 전 이조참판 성희안은 지중추부사 박원종(朴元宗)과 밀약하고, 인망이 높던 이조판서 유순정(柳順汀)의 호응을 얻어 일을 계획했다.
1506년 연산군이 장단으로 유람하는 기회를 이용하려 했으나 그 행차계획이 중지되어 거사를 하지 못했다. 이때 호남에 유배되어 있던 유빈(柳濱), 이고(李顆) 등이 진성대군을 옹립하자는 격문을 서울에 전하자, 이들은 훈련원의 장사들을 급히 동원하여 광화문 밖에서 왕비 신씨의 형제인 신수근(愼守勤)과 신수영(愼守英) 및 임사홍 등 측근세력을 없애는 데 성공했다. 이에 성희안 등은 윤대비(성종의 계비)의 명을 받아 연산군을 폐하여 강화 교동에 보내고, 진성대군을 새 왕으로 추대했다.
출처 : 한국고중세사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