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는 고려말부터 발생한 조선시대 대표 시가 문학 중에 하나입니다. 조선 성종 이후 가사가 매우 발전하는데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살아가는 생활을 노래한 강호가사, 관리로 임명된 후 임지를 돌아보며가 임금에 대한 충성심과 선정에의 포부 등을 밝힌 기행가사, 유배지에서의 삶과 임금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는 유배가사, 유교적 이념을 드러낸 교훈가사 등이 나타납니다. 가사문학이 전라도에서 발전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초의 가사 정극인 '상춘곡', 그 후 강호가사의 맥을 잇는 송순의 '면앙정가', 이어서 '면앙정가'의 영향을 받은 정철의 '성산별곡' 등 가사의 대표적 작품들이 전라도 지역에서 창작되고 발전된 것이 큰 이유입니다. 이렇게 전라도 지역에서 자주 지어진 가사문학을 학자들은 호남가단이라고 지칭합니다. 또 한 가지 정치적 갈등으로 지방으로 내려온 사대부들 중 많은 수가 전라도 지역에서 은거한 것이 이유가 됩니다. 자연과 벗하며 스스로의 좌절감을 해소하고 마음을 다스리며 문학 작품을 창작하는 활동을 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