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하루에 8-10회 이상의 잦은 배변은 분명히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변의 형태가 묽지 않고 혈변이 없다는 점에서 급성 위장관염보다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의 기능성 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스트레스, 특정 음식, 장내 세균총의 변화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개인에 따라 유발 요인은 다양합니다. 커피나 자극적인 음식이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점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특징과 부합합니다.
다행히 2일차에 배변 횟수가 절반 가량 감소하고 복부 통증도 호전되는 추세라면, 경과 관찰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며칠 더 지켜본 후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 진료를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위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혈변이나 검은색 변, 딸기잼 모양의 점액변
심한 복통, 발열, 오한 등 전신 증상 동반
탈수 증상 (심한 갈증, 소변량 감소, 어지러움 등)
배변 문제로 인한 일상 생활의 심각한 불편감
이러한 증상이 없다면, 당분간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휴식을 취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증상 개선을 위해 일시적으로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근본적인 원인 파악과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