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차가운자비
요즘 사람들이 문학을 안 읽는 이유, 결국 ○○ 때문 아닌가요?
영상 콘텐츠가 대세가 되면서 문학 소비가 줄어든 것 같은데,
단순한 ‘시간 부족’ 문제인지, 아니면 문학 자체의 접근성이 떨어진 건지 궁금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남찬우 전문가입니다.
영상 콘텐츠의 압도적인 점유율 속에서 문학의 입지가 좁아지는 현상은 단순히 시간이 없어서라기보다, 우리 뇌의 ‘자극 수용 방식’과 ‘문해력의 문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를 세 가지 관점에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1. 가성비와 가시성의 차이 (효율성)
영상은 소리, 시각, 움직임을 통해 정보를 주입하는 방식인 반면, 문학은 텍스트를 머릿속에서 형상화하는 능동적 추론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 영상: 10분 만에 서사를 완결 짓는 '요약본'이나 '쇼츠'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도파민을 얻게 합니다.
* 문학: 한 권의 소설을 읽기 위해서는 수만 번의 안구 이동과 집중력이 필요하며, 그 보상이 뒤늦게 오는 '지연된 만족'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2. '인지적 부하'와 접근성 문제
문학 자체의 문턱이 높아졌다기보다, 현대인이 처한 환경이 문학적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 주의력의 파편화: 스마트폰 알림과 멀티태스킹이 일상화되면서 긴 호흡의 문장을 견디는 힘이 약해졌습니다. 이를 '도파민 디톡스'가 필요한 상태로 보기도 합니다.
* 문해력의 양극화: 영상 언어에 익숙해질수록 상징과 비유가 가득한 문학적 텍스트를 해석하는 데 더 큰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책을 펴는 것 자체가 높은 인지적 부하를 일으키는 일이 된 것입니다.
3. 문학의 고유한 생존 전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 소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형태'가 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문학 소비의 감소는 물리적인 시간의 부족이라기보다는 '깊은 몰입을 선택할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진 결과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영상이 채워주지 못하는 내면의 성찰이나 고유한 상상력을 위해 다시 문학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학이 다시 대중에게 가까워지려면, 텍스트가 주는 즐거움을 어떻게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최근에 읽으려다가 영상의 유혹에 밀려 포기했던 책이나, 특별히 관심 있는 장르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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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손용준 전문가입니다. 현대인들은 스마트 폰등을 통해서 영상등을 시청 하는데 너무나 익숙해 진 듯 합니다. 문학 작품을 통해서 눈으로 보고 그 내용을
음미 해서 무엇인가를 느끼는 것은 시간이 걸리지만 노트북이나 스마트 폰을 통해서 영상을 보는 것은 즉각적인 감흥을 느낄 수 있기에 아무래도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 부족해진 이유라고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세상 대부분 문제가 마찬가지 입니다만,
답은 둘 다 포함될 더 많은 원인입니다.
딱 잘라서 뭐 한두개가 원인 이라고 할 수 있는건 엄격하게 통제된 과학 실험이나 수학문제 정도 밖에 없어요.
매체가 발전하고 접근성이 커지면서 문학이 향유 하던
이야기나 교훈을 다른 여러 분야에서 대체가 가능해 졌고
문화가 달라져서 오래된 책에 진득하게 몰두하기 힘들어 지고
자본의 투자또한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등등
여러 이유들이 동시다발적이며 상호 간섭하면서 진행된 것입나다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문학을 잘 읽지 않는 이유에 가장 많은 통계로는 바쁜 생활 속에 책 읽을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경우 학습 등의 이유로 강제로라도 책을 읽고 있지만 성인의 독서량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것만 보아도 사회생활, 경제활동 등으로 여유가 없고, 여유가 있을 경우 그것을 독서가 아닌 다른 선택지를 고른다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영상 콘텐츠와 같은 것들로 대체되는 것입니다. 그에 전자책과 같은 것도 출판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반적인 독서량이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면, 기존에 책을 읽던 사람들이 전달 매체를 달리하여 이어갈 뿐 새롭게 독서로 유입되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문학 자체의 접근성은 말씀드린 전달 매체의 발달로 다양해졌으나 단순히 시간 부족의 문제라기 보다는 독서라는 것 자체에 대한 가치를 자신의 시간에서 낮게 책정하거나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독서 감상에만 그치고 연결, 행동 등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고 서점에 파다하게 널려있는 같은 주제의 복붙한 컨텐츠 같은 책들에도 공감이 떨어지는 이유도 있는 듯 합니다. 예를 들면 <왕과 사는 남자>라는 영화가 한번 흥행하니 서점에 <단종애사>와 그 아류작들이 깔려있다던지 AI가 유행하니 대부분 SF의 주제가 다 AI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라던지 하는 서사의 피로감 등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다시 고전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독서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일어나는 일이니 현재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독서클럽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그것이 개인의 독서와 감상에서만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산시키는 노력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왜? 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양질의 작품에 대한 독서의 양을 늘려 마음의 양식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