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타입은 단순히 “기름이 나온다/안 나온다”로 정하지 않습니다. 피지 분비, 수분 유지 능력, 세안 후 반응을 같이 봅니다. 질문 주신 내용으로 보면 전형적인 건성보다는 수분이 부족한 복합성 피부에 가깝습니다.
집에서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세안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30분 정도 둡니다. 코와 미간은 번들거리는데 볼·입가·눈가가 당기면 복합성입니다. 전체적으로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면 건성입니다. 세안 직후는 당기는데 한두 시간 지나 코만 기름지고 나머지는 푸석하면 수분 부족형 복합성입니다. 지금 “세수 안 하면 당김, 세수하면 코만 기름”이라는 표현은 마지막 경우에 해당합니다.
현재 관리에서 문제점은 세안을 거의 안 하는 것과 보습 구조가 맞지 않는 점입니다. 세안을 안 하면 각질과 피지가 쌓여 화장이 뜹니다. 또 알로에 스프레이와 베이비로션은 수분 유지력과 메이크업 밀착력이 약합니다. 베이비로션은 얼굴용이 아니어서 화장 전에 쓰면 밀림이 잘 생깁니다.
기본 관리만 정리하면 충분합니다. 하루 1회 저녁에는 약산성 클렌저로 세안합니다. 아침은 물 세안 또는 아주 소량 클렌저면 충분합니다. 세안 후 토너패드는 매일 쓰지 말고 주 2회에서 3회만 사용합니다. 그 다음 가벼운 수분 크림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스프레이는 생략해도 됩니다.
화장 기준으로는 23호를 쓰는 수분 부족형 복합성 피부이므로 매트·커버력 강한 쿠션은 피하는 게 맞습니다. 다이소 고커버 쿠션이 뜬 것은 피부 타입 문제보다 제형 선택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세미글로우나 수분 쿠션, 또는 얇은 파운데이션을 퍼프에 소량만 써서 두드리는 방식이 더 적합합니다. 코 주변만 아주 소량 파우더 처리하고 얼굴 전체 파우더는 피하세요.
정리하면 피부 타입은 건성이 아니라 수분 부족형 복합성이고, 세안을 안 해서 더 건조하고 화장이 뜬 상태입니다. 관리와 제품을 단순하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