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습유기와 사기의 제태공세가에 나오는 태공망 여상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태공망 여상의 첫 아내는 마씨였다. 마씨는 태공이 공부만 하고 살림을 전연 돌보지 않는지라 남편을 버리고 친정으로 돌아가 버린다. 그 뒤 태공이 제나라 임금이 되어 돌아가자 마씨는 다시 만나 살았으면 하고 태공 앞에 나타난다. 태공은 물동이를 길어 오라해서 그것을 땅에 부은 후 마씨를 바라보며 그 물을 다시 동이에 담으라고 했다. 마씨는 열심히 담으려 했으나 진흙만이 손에 잡힐 뿐이었다. 그것을 보고 태공은 말했다.
'그대는 떨어져싿 다시 합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엎지른 물이라 다시 담을 수는 없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