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배변을 3회 이상 하는 것 자체만으로 질환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정상적인 배변 횟수는 개인차가 크며 일반적으로 하루 3회에서 일주일 3회 범위까지 정상으로 봅니다. 다만 매번 설사 형태이거나 체중이 늘지 않고 음식 섭취량 대비 배변이 잦다면 장 기능 이상 여부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능한 원인은 몇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기능적 장질환입니다. 과민성 장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의 경우 식사 후 배변이 잦거나 설사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둘째, 흡수 장애입니다. 장에서 영양 흡수가 충분히 되지 않으면 음식 섭취량이 많아도 체중이 잘 늘지 않고 잦은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 갑상선 기능 항진증처럼 대사 속도가 증가하는 질환에서도 식사량이 많고 배변이 잦으며 체중이 잘 증가하지 않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넷째, 장 염증 질환이나 만성 감염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2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고 용종만 제거해왔다면 대장 구조적 질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다만 설사가 반복되고 체중 증가가 어려운 경우에는 혈액검사(갑상선 기능), 대변검사, 필요 시 소장 흡수 관련 검사 등을 통해 기능적 문제나 흡수 장애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정리하면, 배변 횟수만으로 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설사가 지속되고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면 장 기능 또는 흡수 문제 가능성은 평가가 필요합니다.
참고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guideline for chronic diarrh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