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면, 현재 수치는 “체지방이 전혀 안 빠진 경우”라기보다는 초기 약물 반응 단계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첫째,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는 초기 4주에서 8주 동안 체중 감소의 상당 부분이 체수분 감소와 위 내용물 감소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2.5 mg과 5 mg은 적응 및 내약성 확보 용량으로, 지방 감소 효과는 개인에 따라 지연될 수 있습니다. 두 달 동안 붓기 위주로 빠지는 경우도 임상에서 드물지 않습니다.
둘째, 인바디 수치 해석의 한계입니다. 체지방량 변화가 1 kg 미만이거나 측정 시 수분 상태, 염분 섭취, 검사 시간대가 다르면 체지방량이 거의 변하지 않은 것처럼 나올 수 있습니다. 근육량 1 g 감소는 임상적으로 의미 없는 변동 범위입니다.
셋째, 현재 체중과 기저질환을 고려해야 합니다. 시작 체중 76 kg은 고도 비만군이 아니어서 지방 감소 속도가 느릴 수 있고, 갑상선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호르몬 조절 상태에 따라 체지방 반응이 둔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 일부도 체수분 저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넷째, 용량 증량 여부입니다. 일반적으로 5 mg에서 8주 이상 유지 후에도 체지방 감소가 거의 없고 식욕 억제 효과가 불충분하다면 7.5 mg 증량을 고려합니다. 다만 뇌 수술 병력, 혈압 상태를 함께 고려해 담당의 판단하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정리하면, 현재 결과만으로 “약이 안 듣는다”거나 “지방이 안 빠진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최소 5 mg에서 8주에서 12주 경과 후, 동일 조건에서 인바디를 재측정해 체지방 추세를 보는 것이 합리적이며,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면 증량을 논의하는 단계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