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앙 은행의 정책 목표는 "적절한 물가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및 산출, 개인소득 등 다양한 경제지표들을 밀접하게 모니터링하며 적극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통화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 합니다.
그리고 "최후의 대부자" 역할 또한 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 등 금융 시스템에 위기 발생 혹은 발생할 리스크가 너무 높아졌을 경우 시장에 돈을 풀고 의회 동의 없이 부도 위기에 처한 금융 기관에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을 시행합니다.
중앙은행은 국가 내 금융기관의 최상위에 위치하여 금융제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국가의 화폐를 만들고, 은행의 은행, 정부의 은행, 금융통화정책 수립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중앙은행은 일반인을 상대로 예금과 대출업무를 하지 않으나 은행을 상대로는 여전히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합니다. 이때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금리수준과 대출규모가 경제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오늘날에는 중앙은행의 중요 결정내용을 통화정책 또는 통화신용정책(monetary policy)이라고 부릅니다.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세금을 걷거나 지출하는 업무를 재정정책(fiscal policy)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비해 부르는 이름입니다. 오늘날 거시경제정책의 두 축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인데, 이를 중앙은행과 정부가 하나씩 나누어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