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고환의 간헐적 통증이 반복된다는 점은 단순한 압박 문제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가장 먼저 감별해야 할 것은 정삭 정맥류(varicocele)입니다. 왼쪽 고환에 훨씬 흔하게 발생하는 해부학적 특성이 있으며, 오래 서 있거나 활동 후 묵직하고 쑤시는 듯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입니다. 누우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부고환염(epididymitis) 초기 또는 만성 경과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세균 감염이나 염증으로 부고환이 자극된 상태에서 간헐적 통증이 반복될 수 있으며, 고환 뒤쪽을 만졌을 때 압통이 있다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복용 중이신 탈모약(피나스테리드 또는 두타스테리드 계열)은 드물지만 고환 불쾌감이나 통증을 부작용으로 보고한 사례가 있어, 복용 시작 시점과 증상 발생 시점이 겹친다면 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간헐적이라도 한쪽 고환 통증이 반복된다면 고환 염전(testicular torsion)의 불완전 형태인 간헐성 염전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통증이 갑자기 왔다가 자연히 사라지는 패턴이 이와 일치할 수 있으며, 이는 언제든 완전 염전으로 진행할 수 있어 응급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비뇨의학과에서 음낭 초음파 검사를 받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검사 자체는 간단하고 비침습적이며, 정맥류·부고환 이상·혈류 이상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헐적 증상이라도 반복된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