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예슬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의 백화점 관련 자료에 따르면 다음의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백화점은 일본 자본으로 설립된 미쓰코시 백화점 서울 지점이다. 미쓰코시 백화점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권유를 받고 우리나라에 진출해 1906년 서울 충무로 지역에 미쓰코시 백화점 서울 지점을 내었다. 미쓰코시 백화점은 대지 730평, 건평 300평, 종업원 360명으로 당시에는 조선과 만주를 통틀어 최고의 백화점이었다. 정찰제를 시행하고 각 매장마다 특설 코너를 만들어 원가 수준으로 물건을 팔았던 미쓰코시 백화점은 금방 장안의 명물이 됐다. 특히 백화점 안에 있던 미술관은 각종 예술 행사의 본거지였고 신문기자들의 사랑방 구실도 했다. 미쓰코시 백화점은 1927년 현재의 신세계 백화점 자리에 현대식 건물을 착공하여 1934년에 이전하였다. 해방 이후인 1945년 미쓰코시 백화점은 동화백화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1963년 7월 삼성에 인수되어 신세계 백화점이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에 의해 세워진 최초의 백화점은 1916년에 만들어진 김윤백화점이다. 김윤배가 종로 2가에 세운 김윤백화점은 이름에 백화점이 들어있지만 실제로는 도자기, 철물류를 파는 잡화점에 불과했다.
오늘날과 같은 백화점은 1929년 9월 종로 2가에 설립된 화신상회에서 시작하였다. 화신상회는 1890년 신태화라는 사람이 설립한 가게였다. 설립 당시 화신상회는 금, 은, 귀금속품을 전문으로 거래하는 상회로 운영되었는데, 1922년 양복부, 1923년 일반잡화부를 증설하면서 차츰 근대화된 백화점의 모습을 갖춰갔다. 그러다가 1931년 쌀장수와 지물업으로 자본을 축적한 박흥식에게 매입되었다. 박흥식은 2층 목조건물이었던 화신상회를 3층짜리 콘크리트 건물로 개축하고 도로변에 최신식 쇼윈도를 설치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로서 화신상회는 근대식 경영법을 도입한 화신백화점으로 탈바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