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 토픽

  • 스파링

  • 잉크

  • 미션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

우리 아빠는 제가 성공하는 것을 별로 원하지 않는 것일까요?

제 아빠는 성격이 특이합니다. 저도 특이한데 아빠는 더 특이합니다. 일단, 제가 학교다닐 적에 학습을 따라오지 못해서 그런지 아니면 아빠 본인이 생각하는 대학을 제가 못 가서 그런 건지 뭐든지 반대합니다.

제가 안산에 살 때 거제도로 친구랑 조선소에서 잠수함이나 선박 만드는 용접공 일을 지원한 적이 있었는데 반대했고(저는 수학여행으로 거제도 다녀왔는데) 고등학교 때 소년공으로 시흥에 있는 오물처리 및 화학 약품 공장을 다니며 200만원을 받으려고 친구랑 같이 지원하려고 했는데 반대당했고 나머지도 반대당했습니다. 심지어는 아르바이트 관계자가 제 개인정보만 빼고 합격을 안 시켜줘서 비오는 날 비 맞으며 집으로 돌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이해합니다. 아들이 수준낮은 일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일지도요. 저도 아르바이트가 수준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국제적으로 알아주는 주식자격증인 CFA나 프랑스어 DALF 자격증이라도 볼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잘 모른다는 이유로 그냥 나 몰라라 합니다.

지원도 안 해줍니다. 지원을 못해줄 거라면 "CFA 딴다고? 그래 난 뭔지 모르겠다. 네가 알아서 해라"정도라도 해야 하는데, 아빠는 CFA가 뭔지 모르니까 못하게 합니다. "알아서 해라"한마디면 그냥 제가 집에서 중고 물품을 팔든, 주식을 하든 돈을 벌어서 CFA 따러 갈 텐데, 그걸 못하게 합니다.

그러면 공인중개사를 딴다고 하면 "그걸 왜 해? 안 한다며? 그거 돈 안 돼 그냥 하지 마"라고 합니다. 정말로 답이 없습니다.

아빠는 그냥 제가 무능력한 사람이 되어 산골로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좀 모자르다는 이유로 본인이 다 책임을 지고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요. 차라리 그거라면 좋죠. 걍 아빠한테 다 기대버리면 되니까요.

근데 아빠는 또 갑자기 저한테 "저 사람은 장관인데 너도 한번 저렇게 해봐 외국어 열심히 해", "젠슨 황을 봐라 너도 앞으로 창의적인 무언가를 해봐"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빠가 싫거나 혐오스럽진 않습니다. 저도 무덤덤한 스타일이고 왠만하면 고민이나 속사정같은 거 없는 스타일이고 흘러가는대로 구름따라 바람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다만, 이런 건 왜 그러는 건지 궁금해서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느긋한왕나비257

    느긋한왕나비257

    아버지가 모든 도전을 반대하면서도 비현실적인 성공을 기대하는 행동은 아드님의 성공을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아버지 본인의 깊은 불안과 통제 욕구가 왜곡되어 표출된 것입니다.

    대응 전략: 아버지에게 새로운 도전을 이야기할 때는 '방법'에 대한 충돌을 피하고, 최종적인 '결과'와 '안정성'이 아버지의 기대치(높은 위치, 성공)와 연결된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작은 도전은 아버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영역에서 선(先) 실행, 후(後) 보고를 통해 아드님의 역량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