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만약 돈을 10년 후에 갚기로 하고 돈을 빌려준다면,
2년 후에 갚기로 한 돈보다 이자가 높아야되겠죠?
10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기때문에, 신용의 부담감이 이자로 계산된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빚을 내는 데, 10년 뒤에 갚으면 되는 돈으로 편안하게 빚을 낸다면, 이자를 많이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미국 국채의 30년 만기도 있고, 3개월 만기도 있는데요.
그러나 미국경제가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에는 오히려 10년 뒤에 원금을 돌려받을 채권자가 더 안정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경기가 갑자기 나빠지지만, 미국 정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안정시키려고 할 것이기때문에, 10년 뒤에는 다시 안정적으로 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2년 만기 단기채권의 이자율은 어떻게 될까요?
'2년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겠어?'
이렇게 생각했던 채권자가 "미국경기가 지금 갑자기 나빠졌는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애써 1년 이내에 경기침체, 미국의 불황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채권자들이나 투자시장에서는 이미 미국경제에 불황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불황이 시작되기 전에 단기채권을 다른 채권자에게 넘길 수 있는 데,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위험한 채권을 낮은 수익률로 받을 이유가 없죠.
그래서 단기채권의 수익률, 금리가 상승합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 금융권의 대출 자체가 위험성을 감지하고 줄어들게 되죠.
돈을 빌려주었다가 경제가 악화되면, 원금상환이 어려워지기때문입니다.
그렇게 서서히 경기침체가 오겠죠.
질문자님의 질문은 반대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단기채권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은 미국의 신용도가 추락하고 있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