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작품은 시대와 사회를 반영한다고 하는데, 같은 작품을 읽고도 독자마다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문학 작품은 시대와 사회를 반영한다고 하는데, 같은 작품을 읽고도 독자마다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경험 중 어떤 요소가 작품의 의미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문학 작품 사례가 있을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문학작품이 시대와 사회를 반영한다고 하지만 그 시대와 사회에서 대두되는 문제를 바라보는 개인의 관점은 그들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도출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작품 속 개인의 관점에서 속해 있는 사회 속에서 자유 의지 등을 표출한다고 하더라도 독자의 가치관이 개인의 자유 의지보다 공공의 가치관을 추구하고 있다면 작가가 강조하는 것이 되려 잘못된 방향이라고 독자가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의 경우 작품 전체의 내용의 주된 주제는 '폭력에 대한 저항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한 저항성, 아버지의 강압적 행위에 대한 저항성 등이 육식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채식하는 것도 식물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니 곡기를 끊으며 극단적으로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독자들의 경우 <채식주의자> 속 주인공 영혜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불편하고 사회의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것은 좋으나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비판하기도 합니다. 예술가인 형부에게 몸을 맡겨 꽃을 그리고 식물이 되고자 하는 예술적 표현이라 하지만 이후 형부와 성관계를 맺는 것도 보는 이에 따라서는 외설적이다 비판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작품은 작가의 의도로 탄생하지만 독자의 해석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따라서 누가 그 작품을 읽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다른 사람이 다른 글을 읽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국인이 인종갈등에 대한 글을 이해하긴 쉽지 않고
    일본인은 이순신 장군님 이야기에서 일본군에 공감해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겠죠

    반면 [앵무새 죽이기] 처럼 인종갈등을 다루면서 전세계에 유명한 작품도 있습니다

    그 경우는 인종갈등이라는 주제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순수한 아이가 보는 어른의 세계의 비틀림]이라는,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주제에 닿았기 때문이죠.
    그 결과 [비틀린 어른세계]라는 것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인종갈등]을 모르는 나라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작가의 의도에 납득하는 지 여부 조차 읽는 순간의 독자에게 달린 것입니다.

    시대와 사회를 제대로 반영했기 때문에 오히려 시대가 다르면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 작품도 있죠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몇십년 전까지도 매우 유명한 작품이었습니다만
    "난폭한 아내를 학대에 가까운 방식으로 요조숙녀로 탈바꿈 시킨다" 라는 내용이기 때문에
    쓰여진 당시엔 코미디 희극이었던 작품이 요즘세상엔 남녀갈등을 폭발시키는 문제작이 되어서

    요즘엔 거의 언급되지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손용준 전문가입니다.

    같은 작품을 읽고도 독자마다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오는 이유는 독자 마다 각기 다른 인식 수준과 경 그리고 개인적인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같은 작품을 읽고도 각기 다른 해석이 가능 한데 이것은 마치 같은 영화를 보고도 비평가들의 해석이 각기 다른 것과 마찬 가지 입니다. 과거에는 작품의 형식이나 작가의 생애에 초점을 맞춰 작품 해석이 이루어져 왔지만 요즘은 다양한 맥락과 관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다층적인 접근 방식이 중요해 지는 추세이다 보니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해석이 둘 다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