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감기는 “한 번 걸렸던 그 감기”가 다시 옮는 경우와 “다른 감기”에 다시 걸리는 경우를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감기의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이며,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라이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있고, 같은 계열 안에서도 아형이 다양합니다. 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면역이 형성되지만, 그 면역은 다른 종류의 감기 바이러스까지 보호해주지는 못합니다.
현재 상황을 나누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부모님이 아이에게서 옮았던 것과 동일한 바이러스라면, 회복 직후에는 단기간 재감염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즉, “같은 감기를 바로 다시” 옮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반면 아이가 다시 기침을 시작한 원인이 처음과 다른 바이러스이거나,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바이러스가 겹쳐진 경우라면 부모님도 다시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잔 것은 전파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밀접 접촉과 장시간 같은 공간에서 수면을 취하면 전파가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는 아이가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여러 바이러스를 연속적으로 가져오면서 부모가 “감기가 낫자마자 또 걸리는” 상황을 흔히 봅니다. 이는 면역이 약해서라기보다, 노출되는 바이러스가 계속 달라서입니다.
현재 부모님이 이미 회복 단계라면, 동일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보호 효과가 있다고 보셔도 되지만, 다시 인후통, 콧물, 몸살 등이 새로 시작되면 재감염 또는 다른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아이의 기침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열이 동반되거나, 야간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단순 감기 외에 기관지염, 부비동염 가능성도 있어 소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