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건강검진 후 췌장암표지자 증가와 췌장에 0.6cm 병변소견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리피로우10mg , 자나팜
안녕하세요
30대후반 남성인데요 2주전에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건강검진 당일 2년전엔 안나왔는데 복부초음파에서
췌장에 0.6cm(6mm) 의 지방침윤,결절이 나와서
검진센터에서 분당차 의뢰해보라해서
분당차병원에 cd들고 찾아갔더니 권xx교수님께서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같다.
본인에게 오는 환자중에 가장 얌전한증상이다.
근데 혹시 모르니 6개월뒤 조영제넣고 ct한번 찍어보자 라고 하셨고
오늘 2주만에 카톡으로 받은 건강검진종합표에는
혈액검사에서도 췌장암표지자 2년전 24.1 참고기준치(아마 정상치인듯합니다)
0-27인데
올해는 30.4가 나와서 췌장암 표지자가 증가했다고 3개월이내에 혈액검사 단기추적검사 안내가 나왔네요
제가 20대때부터 약간 건강염려증이 있어 1-2년에 한번씩은 건강검진중인데 테스토스테론수치도 낮아지고
요즘 스트레스 받는일들을 한 1년전후로 많이 겪었는데
이렇게 몸까지 1-2년만에 조금씩 뭐가 나오니까 두렵기도 하고 그렇네요.
다행인건 2년전에 복부초음파에서 나왔던 0.8cm낭종은 더이상 자라지않고 똑같이 있다는걸 확인한게 그나마.. 다행이긴한데
인터넷이나 방금본 췌장관련 의사님들 영상찾아보면 췌장은 3~6개월만에도 암이 금방 커질수도 있다고 하는데
6개월이후에 복부ct를 찍어보는게 맞을까요
맘같아선 당장이라도 찍어보고 싶은데(췌장암표지자수치 증가 24>30, 췌장 지방침윤or결절 0.6cm)
어떻게 하는게 맞고 수치는 어떻고 어떤상황인지 의사님들의 고견 여쭙고 싶습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환자분과 같은 상황에서는 결국 담당의사와 상의를 해서 결정을 해야합니다. 담당의사선생님은 그래도 환자분이 가장 신뢰하는 분을 고려하셔야 하겠지요
일반적인 기준을 말씀드릴께요. 일단 CA19-9는 췌장암 표지자입니다. 이는 췌장암환자를 target으로 만들어진 검사입니다. 정상인에서 췌장암을 발견하기 위한 검사가 아니지요 따라서 환자분은 현재 암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 검사가 가지는 임상적인 의미는 높지 않습니다. 보통은 췌장암 환자가 아닌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하다고 이야기할 때는 100이 넘는 경우를 이야기 합니다. 소위 말하는 cut off 값입니다. CT에 한해서는 걱정하시는 것이 아마도 이전에 병변이 암이면 어쩔까? 그렇다면 6개월뒤면 병변이 손쓸 수없도록 커지면 어떻하지? 이런 걱정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환자분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담당선생님 추적관찰 기간을 정했다면 그 기간을 맞추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래도 불안한걸 어떻해요...암이 아니라고 누구도 장담 못하잖아요" 맞습니다.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그 때는 지금도 촬영하고 나중에도 촬영하면 됩니다. 단지 그 때는 방사선피폭에 대한 걱정을 하실 수는 있겠죠...어쩌겠습니까 그건 철저함을 추구하는 대가로 감수를 하셔야 하는 것이겠지요...
의사들은 질병을 앓고서 다른 의사한테 치료를 받을 때 해당질환에 대해서 별도로 찾아보거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당선생님 이야기만 철저하게 따르고 나머지를 하늘에 맡기죠. 친구 동료 선후배에게 물어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유는 그렇게 해봐야 담당선생님만큼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렇게 해봐야 걱정과 불안만 늘어난다는 것을 경험적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담당선생님 말씀은 철저하게 지킵니다. 환자분에게는 이러한 의사들의 사고방식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고 유튜브를 찾아보고 여기저기 커뮤니티를 들여다보고...진료를 받지 않았다면 모를까 진료를 받았다면 환자분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으며 환자분에 대해서 가장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은 환자분을 직접 진료하시는 담당선생님이라는 것입니다. 그 분이 동네병원 원장님이든 서울대병원 교수님이든 그건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메디칼 영역에서는 "주치의"의 판단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하면 다음 두 가지가 핵심입니다.
첫째, 복부 초음파에서 췌장 0.6 cm 병변(지방침윤 또는 작은 결절) 발견.
둘째, 췌장암 표지자(CA19-9로 추정) 24.1 → 30.4로 상승이며 참고치 상한은 27입니다.
먼저 종양표지자 해석이 중요합니다. CA19-9는 췌장암 진단용 검사로 사용되지만 선별검사로는 신뢰도가 낮습니다. 정상 범위에 가깝거나 약간 상승한 정도(예: 30 정도)는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도염, 지방간, 당뇨, 췌장염, 위장관 염증, 심지어 검사 변동만으로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상 상한을 약간 넘는 정도는 췌장암과의 연관성이 매우 낮습니다. 실제로 무증상 인구에서 CA19-9로 췌장암을 선별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EAU guideline, NCCN guideline, Campbell-Walsh-Wein Urology 및 gastroenterology review)
다음으로 영상 소견입니다. 복부 초음파에서 보이는 6 mm 병변은 대부분 다음 범주 중 하나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소 지방침윤(focal fatty infiltration), 작은 낭성 병변, 또는 초음파 artifact입니다. 초음파는 췌장 평가 정확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5–10 mm 병변은 성격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가이드라인에서 즉시 검사보다는 일정 기간 후 CT 또는 MRI로 확인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췌장암의 자연경과에 대한 인터넷 정보는 과장된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암이 빠르게 진행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6 mm 수준의 무증상 병변이 단기간에 진행성 암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이러한 소견은 대부분 benign lesion으로 확인됩니다.
현재 권고된 계획은 비교적 표준적인 접근입니다.
1. CA19-9 재검: 약 3개월 이내
2. 췌장 CT 또는 MRI: 약 6개월 후 추적
다만 환자 불안이 매우 크거나 초음파 영상이 애매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선택지도 있습니다.
3개월 내 췌장 protocol CT 또는 MRI 조기 시행
또는 EUS (endoscopic ultrasound, 내시경 초음파)
# 특히 EUS는 1 cm 미만 병변 평가에 가장 민감한 검사입니다.
정리하면 현재 정보만으로는 췌장암을 의심할 근거는 매우 약합니다. CA19-9의 경미한 상승과 6 mm 초음파 병변만으로 암 가능성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대학병원 교수의 “가장 얌전한 소견”이라는 설명은 임상적으로 타당한 평가입니다. 일반적으로는 3개월 혈액검사 추적과 6개월 영상 추적이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 문헌
NCCN Guidelines: Pancreatic Adenocarcinoma
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guidelines for pancreatic cysts
Campbell-Walsh-Wein Urology, pancreatic tumor marker discussion
Locker et al. ASCO recommendations for tumor markers in GI cancers.
안녕하세요. 김창래 내과 전문의입니다.
이러한 경우 담당의의 의견처럼 문제가 되는 췌장 결절이나 낭종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되신다면 조영제를 사용한 CT를 찍어 보는 것을 권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CT 비용이 크지 않고 검사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환자가 걱정이 많다면 개인적으로는 CT 검사를 바로 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