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강아지와 유사합니다. 초콜릿과 커피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카페인은 화학적으로 메틸잔틴이라 부르는 화합물에 속합니다. 이들은 고양이나 강아지에게도 사람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흥분작용을 보이는데, 문제는 안전한 농도가 극히 낮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은 양으로도 혈압의 급강,급저하를 일으키거나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지요. 다만, 대부분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초콜릿은 가공품으로 코코아 농도가 낮지만, 진한 에스프레소 샷 커피는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제로음료에 포함되어 있는 합성감미료, 당알코올에 대해 급성중독을 일으킵니다. 장내 세균총이 인간과 다소 차이가 있기도 하고, 이들을 분해하는 신장에서 이들을 제대로 여과하지 못해 신장중독이 올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당 알코올이면서 치약의 주 성분인 자일리톨도 위험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나 강아지 치약은 먹어도 되는 단순 효소 성분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아지에게서도 그렇지만, 고양이는 특히 야채류 중 백합과에 매우 취약합니다. 이는 고양이가 백합과의 알칼로이드에 과민한 경우도 있고(알레르기), 백합에서 분비한 단백질이나 화합물을 대사하다가 대사물질에서 독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는 간이나 신장에 독성을 나타내는데, 그 정도가 강아지와 비교했을 때도 매우 적은 농도에도 민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백합향 디퓨저나 향수에도 중독이 되는 사례가 있지요. 이 때문에 백합과 근연관계가 가까운 마늘, 파, 양파는 위험합니다. 강아지에겐 가벼운 빈혈을 야기하나 고양이는 급성중독을 야기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