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공사하던 사방댐 붕괴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대한민국 건설회사가 전에 라오스에서 사방댐공사 중 사방댐이 무너진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방댐의 붕괴원인과 이후 준공여부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효진 전문가입니다.
라오스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보조댐이 2018년 7월 23일 붕괴된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5억톤의 물이 범람한 사건입니다.
이 보조댐은 자연 월류 방식으로 설계된 사력댐으로 별도의 수문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구조입니다.
붕괴의 원인은 모두 추측입니다. 부실시공, 운영미흡, 자연재해 등에 대한 내용도 관련 당사자들의 주장일뿐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붕괴된 이후 건조된 상태의 연합뉴스 자료사진을 보면 보조댐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규모가 작은데, 붕괴는 차치하더라도 홍수의 원인이 댐이라는 것도 납득하기가 어렵네요. 자연재해일 가능성에 한 표 던지겠습니다.
굳이 따져서 강수량을 잘못 예측하여 설계한 탓으로 몰면 할 말은 없겠지만 설계의 개념을 알면 모순적이고 무지한 말입니다. 극단적으로 수천미터 높이로 콘크리트댐을 설계하면 됩니다. 그럼 공사금액은 수백만배 증가하는데, 이렇게 할 것 같으면 설계의 존재 이유가 없어집니다. 설계의 개념을 조금 설명하자면, 가령 50년 주기로 1번 폭우가 내려서 홍수가 발생되는 인명피해,경제적피해가 100년 주기의 폭우를 대비한 건설비보다 작다면 50년 주기로 설계합니다. 즉 사람이 죽더라도 국가의 재산 피해가 작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설계의 기본 취지입니다.
라오스는 2020년 인근 지역에 붕괴된 댐을 대신할 콘크리트댐을 완공하였습니다. 현재 78개의 댐을 운용중이며, 2030년까지 100개의 댐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