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전세계적으로 홍콩영화 붐이 일어났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금은 해당되지않는 내용이지만
과거 8090때에 전세계적으로 홍콩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홍콩영화들이 나왔잖아요
저도 그시절 홍콩영화를 좋아하는데요
그런데 궁금한것이. 왜 딱 그시절에 큰 붐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일까요??
안녕하세요. 박상민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딱 80년 90년대에만 붐이 일어났다기 보다 1997년 홍콩반환 때문에 잘 나가던 홍콩영화가 쇠락했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더 자세히 얘기하면,
97년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80년대에는 설마 반환 하겠어? 하는 생각이 있어 경제적으로 호황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면서 덩달아 영화산업에도 투자가 되고 이소룡을 필두로 쿵푸영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 영화산업이 발전하게 되었죠.
그러다가 1989년 천안문 사태가 터지면서 반환이 실제로 이루어질 거라는 위기감에 홍콩에 있는 돈들이 해외로 유출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덩달아 영화산업에 투자도 줄어드는 상태에서 돈이 필요한 영화산업에 삼합회같은 홍콩 조직들의 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들은 양질의 영화보다는 최대한 싸게 찍어 최대한 이익을 얻으려고 하다보니
양산형 저질 영화들이 범람하게 됩니다.
영화현장은 점점 열악해지고 재능있는 감독들과 제작자, 배우들은 탈홍콩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결국 영화로 번 돈으로 배를 불린 조직들은 그 돈을 영화에 재투자 하지 않게 되고, 이 악순환의 고리로 홍콩영화는 쇠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홍콩이 중국에게 반환되면서 홍콩영화의 전성기는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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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영국의 홍콩 반환이 있었던 1997년 근방의 분위기나 정서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영국이 아편전쟁 당시 청나라로부터 홍콩을 받게 되죠. 관련 조약에서 약속한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97년에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게 되고요.
당시의 홍콩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가 단순한 정치적 해프닝이 아니라 정체성과 삶을 바꿀 수도 있는 중대사였겠죠.
그래서 홍콩 영화감독으로 대표되는 왕가위의 영화만 보아도 직접, 간접적으로 홍콩 반환과 연관된 내용들이 많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박수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80~90년대 홍콩영화 붐은, 시대상황과 연관이 있습니다.
80년대 중국에의 홍콩 반환 약속은 홍콩을 혼란으로 치닫게 만들었고,
그와 동반해서 갑자기 홍콩 영화에서 등장한 것이 홍콩 느와르,
중국 고전 괴담에서 온 귀신과의 로맨스 이야기, 강시 이야기 등이었는데
이 시기의 테마가 불투명한 세상을 벗어나고픈 홍콩사람들의 이야기 자체였고,
홍콩만이 아닌 그 시대 사람들의 감성과 맞아떨어져서
사람들은 현실에의 탈출을 위해, 영화속에서 우정과 사랑, 의리, 의협심 등을 찾았고
거기에 인간적인 대립과 갈등을 넣어 영웅 본색 등으로 대표되는
홍콩영화식 액션이 주목받아 하나의 붐이 되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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