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영 육아·아동 전문가입니다.
어머니! 지금의 걱정스런 맘 너무나 공감합니다. 제 경우과 같아서 저의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지금 우리딸은 성인이 되어 독립했습니다. 누구보다 자립심이 강하답니다.
저는 맞벌이였습니다. 3개월 출산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날부터는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돌봐줄 분을 구해서 몇달 돌봐주셨습니다. 그러나 8~9개월경에 안되겠다 싶어서(아이돌봐주시는 분 옆집아주머니께서 저희집에 오셔서 아이를 재우고 돌아다니신다고, 아이가 깨서 자주 운다고...이거 말고도 몇가지 더..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기관에 맡겨야 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유아교육도 전공했습니다. 1돌이 안된 아이를 어딘가에 보내는 것이 힘들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모두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그 당시는 자리가 없어서 보낼 곳 찾는 것이 더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경험을 토대로, 저는 놀이방을 추천드립니다.
- 놀이방은 좀 더 어린 영아들(돌전의 아기)이 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사설이고 개인이 하고 있어서 원장님/교사/시설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돌전의 아이들도 좀 더 일찍부터 좀 더 늦게까지 맡아주는 장점이 있고, 누리교육과정 보다는 엄마/아빠 같은 편안함으로 아기들과 놀아주고 돌봐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 놀이방이 여의치 않다면 다음 선택지는 어린이집을 추천드립니다. 어린이집 중 영아반이 있다면요. 교사들도 영아반은 모두 힘들어 합니다. 아이들 수도 많고 여기저기서 울고, 소통이 안되니까요. 영아반 경험이 많은 어린이집이라면 나름 덜 걱정하셔도 될 것같습니다. 사전에 교육내용(누리교육과정이라고 합니다)과 더불어 하루일과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유치원도 영아반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린이집처럼 누리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됩니다. 어린이집과 같은 선상에서 체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꾸벅꾸벅 졸면서 걸어가는 어린 아기를 놀이방에 맡기면서 아침 출근 운전때마다 울었던 저의 기억이 나서 눈시울이 불거집니다. 그 때 저의 아버지께서 저를 위로했던 멘트를 전달해드립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상황을 봐가면서 적응한단다. 지금은 서로 힘들지만 아이가 크면 누구보다 독립심과 생활력이 강해질테니 그때를 기다리면서 조금만 더 참자'라고...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그때 아버지 말대로 저희딸은 누구보다 자기인생설계를 잘하고 있습니다.
어머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