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58세)가 심리적 혹은 정신적으로 치료가 필요한지 아님 나이가 드셔서 그런건지 문의드립니다.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고 싶은데 검진항목을 뭘로 받아야할지 잘 모르겠어서요.
애초에 병원을 가야하는 일인지도 알기어려워 질문 드립니다.
1.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다 말해야 직성이 풀리시는 듯 해요. 꺼내놓은 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지 잘 예측을 못하시는 듯 합니다.
2. 주변 환경을 통제하려고 하세요. 가족들의 옷이나 머리 방에 있는 물건들의 위치라던지 고집대로 하시려고 하는데 본인 포함 가족이 4명이나 되니 어디에 뭘놨는지 잘 기억 못하시고 다른 가족들 일을 하나하나 챙기다가 정작 본인의 중요한 일을 자주 까먹거나 놓칩니다.
3. 대답을 잘 안하세요. 본인 말만 하느라 남의 얘기에 대답을 잘 안하고 대답하기 싫은 말에는 대답을 안해서 아버지와 자주 싸웁니다. 근데 또 안좋은 일은 계속 곱씹어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너무 골똘히 생각하느라 잘 못들을 때도 있고 안좋은 쪽으로 계속 생각하시다가 넘겨 짚고 화내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4.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일인데 우기실 때가 종종 있습니다. 방충망을 열어놓고 낮이라 모기가 안들어온다고 문을 열어 두시는데, 밤에 방충망을 닫으시고는 방충망이 뚫렸다며 모기가 들어오는 것 같다고 방충망을 갈아야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화장실은 창문을 열어도 보이지 않는 구조인데 보인다고 창문을 닫고 불을 꺼야한다고 하거나 그래서 아니라고 말씀드리면 대답하지 않거나 머리 아프니까 그만 말하라고 화를 내세요.
5. 조금 생각 해야하거나 이제까지 해왔던 것과 다르면 설명해드리거나 알려드릴 때 잘 집중 못하시고, 해왔던 대로 하려고 하세요.
문제가 없는 거라면 자식된 도리로 이해하고 살겠으나 혹시나 나이가 있으시니 adhd라거나 우울증이나 뭔가 심리적으로 치료가 필요한데 손놓고 있다가 후회할까하여 문의드립니다.

딱히 구체적으로 정신건강 상의 질병을 의심할 정도의 소견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성격 장애와 같은 문제는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므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및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ADHD나 우울증으로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