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8살 고양이가 1개월에서 2개월 사이에 300그램에서 400그램 정도 빠졌다면, 먹는 양이나 생활이 비슷해 보여도 그냥 나이 때문이라고 넘기지는 않는 게 좋아요. 나이 든 고양이에서 체중 감소는 콩팥 질환이나 갑상샘 질환 같은 몸속 문제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안내돼 있어요. 빠르게 늘거나 줄는 체중 변화는 아플 때 나타날 수 있어서 진료를 권하는 자료도 있어요.
특히 고양이는 아파도 티를 아주 늦게 내는 편이라, 잘 먹고 잘 자고 화장실도 평소와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는 몸에서 변화가 진행 중일 수 있어요. 체중 감소는 영양 흡수 문제, 대사 질환, 만성 질환 등 여러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고 설명돼 있어요. 갑상샘 기능 항진이 있으면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질 수 있고, 당 조절 문제도 체중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답을 드리면 괜찮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당장 응급처럼 보이진 않아도, 가까운 시일 안에 병원에서 기본 진찰과 혈액검사, 소변검사, 필요하면 갑상샘 검사까지 받아보는 게 가장 안전해요. 특히 원래 몸무게가 크지 않은 아이면 300그램에서 400그램 감소는 생각보다 작은 변화가 아니에요. 지금부터는 물 마시는 양, 소변 양, 식욕, 구토, 털 상태를 같이 기록해 두면 진료에 도움이 돼요.
집에서는 같은 시간대에 체중을 다시 재고, 먹는 양이 정말 같은지 며칠만 정확히 적어보세요. 다만 체중이 계속 줄거나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하거나 구토가 보이면 더 빨리 가는 게 좋아요. 제 생각에는 이번 경우는 지켜보기만 하기보다 건강검진을 한 번 받아보는 쪽이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