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가족의 죽음이후 ,기초생활 불가능.심각한 무기력증 4년째 되어가..사회로 돌아갈 방법..삶을 다시 시작할수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친언니의 죽음이후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앓으며
장례식이후 초반두달가량 거의 계속 잠만 잤는데,
신기하게도 매일 꿈속에서 친언니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후 어느날 떠올리려 해도 살아온 과거가 생각이 잘 나질 않았지만, 그것에 신경쓸 겨를없이 깨어있는 현실이 슬프고 괴로워.. 계속 잠을 자버리고 꿈속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1년 넘게 잠만 잤습니다.
첫번째 기일이 지난후부터 아무리 잠을 자도,
점점 언니를 자주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깨어있는 동안은 뇌가 없는듯이, 식물인간처럼 가만히 멍 하게 있다가 가끔씩 생각이라는게 들때엔, 불안과 슬픔 자책 괴롭고.. 지치면 다시, 뇌가 없듯이 멍하게 산송장 같습니다.
시간이 더 지날수록 우울감조차도 무뎌지고
깊은 무기력은 점차..너무 심각해져서
아무것도 하질 못하고 기초적인 생활도 할 수 없습니다.
뇌의 명령을 몸이 거부하듯이,
생각하는대로 몸을 움직일수가 없습니다.
게으른것과는 다릅니다.. 게으른것은 움직일수있지만,
마치 육체와 정신이 분리된것처럼 몸이 말을듣지 않아요.
너무 움직이고 싶은데 마음처럼 몸은 아무것도 할 수가없고.. 점차 뜻대로 움직이질 못해서, 집안에서의 움직임조차도 거의 없게 됐습니다.
생리적 배출도.. 급한상태가 극에 달해서, 실수하기 직전까지되서야 겨우 화장실을 가고, 청결에 대한 감각도 무뎌져서..씻기까지 수일이 지나서야 겨우겨우 씻을까..합니다.
생각을 하는데 ..왜 내 몸을 움직일수 없는지...
어떡해야 나를 밖으로 내보낼수 있을까....
나를 버리지 않으려고 하는데...나도 모르게 한편으론
삶을 포기한 것이었을까요?. 살아있지만 식물인간 같아요.
다시 생활하기를 시작해보려고.. 아무리 시도해도
밖으로 나서기도 전에 또 밤이되고 매일 무너집니다.
몸은 말을 듣질 않으니 ....
어떻게든 겨우겨우 조금씩 기력을 쥐어짜내도 다음순서로 진행되질 못해요. 어떻게 움직이며 시작했었는지, 방법이 떠오르지도 않아서 ..결국 또 다시 정지되고..
이조차도 못하는 자신이 너무 싫어집니다.
과거에 자연히 생활을 해왔던 모든 것을...움직임 조차도 잊어버린것 같습니다.
처음엔 걷는것도 잊어버려서 고장난 로봇처럼
정상적인 움직임이 아니고 삐그덕 이상하게 움직였구요..
어떻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잊어버릴수가 있는지 ...어이없고 어려웠습니다..
살아온 과거도 통채로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슬픔에 어느 욕구도 없었고..아무것도 하고 싶은게 없었지만.. 기초적인 움직임도 기본적인 본능도 인생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려서 ..때때로 의지가 생겼을때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괴롭고 , 또 다시 무너지는 자신에 지친건지 더욱 의지가 돋아나질 않게 됐습니다.
혼란스럽다가도 거의 멍해지는 시간이 많고
시간의 개념자체가 없어져서 오늘이 내일인지 언제인지 모든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머릿속에서는 바쁘게 기억을 되살리려 나름대로 오랫동안 노력했더니 과거의 큰일들은 조금씩나마 기억해내며 있습니다..
시간개념이 아직도 없어서 몇월인지 몇요일인지
인지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습니다.
어째서 이리 극단적으로 다르게 변해버린건지
원래는 아주 활동적인 사람이었거든요.
오늘이 마지막 처럼 하루가 모자라게 살던 사람인데..
왜 이렇게 되버린걸까요 ..
언니의 죽음을 겪고서.. 살기위해 아둥바둥대던 모든 노력이 죽음앞에서 너무 무력하고 부질없게 되버리는구나..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생각이 들어버린게 가장 큰 문제 같긴 합니다만...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이렇게 되어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것도 부질없다는 것을 알지만서도..
이 끝없는 무기력을 딛고 일어서고 싶어서 ..
혹시나 누군가로부터 진정성있는 한마디라도 도움을 얻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전화기를 부여잡고 집중하는..이까짓것도 이토록 어렵게 손가락을 움직입니다...
어지간한 말로선 동력이 전혀 생겨나질 않습니다..
어찌저찌 억지로 이끌어 여러군데 병원도 가봤습니다.
어렵게 겨우 만났는데..뻔한 말은.. 도움 받을 수도 없고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만 더욱 깨닫게 됍니다..
누구나 하던 말 들은.. 안해본것도 아니고요..
말은 쉬워요 ...생각처럼 쉽죠..
물론 이런 일을 직접 겪어보질 못했으니 .. 말은 쉽죠. . .
쉬운말처럼 변화될수있는 문제라면 이런 글에 상담하지 않아요.
희망이라는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