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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고니290
지적인고니29021.07.22

가족의 죽음이후 ,기초생활 불가능.심각한 무기력증 4년째 되어가..사회로 돌아갈 방법..삶을 다시 시작할수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친언니의 죽음이후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앓으며

장례식이후 초반두달가량 거의 계속 잠만 잤는데,

신기하게도 매일 꿈속에서 친언니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후 어느날 떠올리려 해도 살아온 과거가 생각이 잘 나질 않았지만, 그것에 신경쓸 겨를없이 깨어있는 현실이 슬프고 괴로워.. 계속 잠을 자버리고 꿈속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1년 넘게 잠만 잤습니다.

첫번째 기일이 지난후부터 아무리 잠을 자도,

점점 언니를 자주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깨어있는 동안은 뇌가 없는듯이, 식물인간처럼 가만히 멍 하게 있다가 가끔씩 생각이라는게 들때엔, 불안과 슬픔 자책 괴롭고.. 지치면 다시, 뇌가 없듯이 멍하게 산송장 같습니다.

시간이 더 지날수록 우울감조차도 무뎌지고

깊은 무기력은 점차..너무 심각해져서

아무것도 하질 못하고 기초적인 생활도 할 수 없습니다.

뇌의 명령을 몸이 거부하듯이,

생각하는대로 몸을 움직일수가 없습니다.

게으른것과는 다릅니다.. 게으른것은 움직일수있지만,

마치 육체와 정신이 분리된것처럼 몸이 말을듣지 않아요.

너무 움직이고 싶은데 마음처럼 몸은 아무것도 할 수가없고.. 점차 뜻대로 움직이질 못해서, 집안에서의 움직임조차도 거의 없게 됐습니다.

생리적 배출도.. 급한상태가 극에 달해서, 실수하기 직전까지되서야 겨우 화장실을 가고, 청결에 대한 감각도 무뎌져서..씻기까지 수일이 지나서야 겨우겨우 씻을까..합니다.

생각을 하는데 ..왜 내 몸을 움직일수 없는지...

어떡해야 나를 밖으로 내보낼수 있을까....

나를 버리지 않으려고 하는데...나도 모르게 한편으론

삶을 포기한 것이었을까요?. 살아있지만 식물인간 같아요.

다시 생활하기를 시작해보려고.. 아무리 시도해도

밖으로 나서기도 전에 또 밤이되고 매일 무너집니다.

몸은 말을 듣질 않으니 ....

어떻게든 겨우겨우 조금씩 기력을 쥐어짜내도 다음순서로 진행되질 못해요. 어떻게 움직이며 시작했었는지, 방법이 떠오르지도 않아서 ..결국 또 다시 정지되고..

이조차도 못하는 자신이 너무 싫어집니다.

과거에 자연히 생활을 해왔던 모든 것을...움직임 조차도 잊어버린것 같습니다.

처음엔 걷는것도 잊어버려서 고장난 로봇처럼

정상적인 움직임이 아니고 삐그덕 이상하게 움직였구요..

어떻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잊어버릴수가 있는지 ...어이없고 어려웠습니다..

살아온 과거도 통채로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슬픔에 어느 욕구도 없었고..아무것도 하고 싶은게 없었지만.. 기초적인 움직임도 기본적인 본능도 인생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려서 ..때때로 의지가 생겼을때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괴롭고 , 또 다시 무너지는 자신에 지친건지 더욱 의지가 돋아나질 않게 됐습니다.

혼란스럽다가도 거의 멍해지는 시간이 많고

시간의 개념자체가 없어져서 오늘이 내일인지 언제인지 모든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머릿속에서는 바쁘게 기억을 되살리려 나름대로 오랫동안 노력했더니 과거의 큰일들은 조금씩나마 기억해내며 있습니다..

시간개념이 아직도 없어서 몇월인지 몇요일인지

인지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습니다.

어째서 이리 극단적으로 다르게 변해버린건지

원래는 아주 활동적인 사람이었거든요.

오늘이 마지막 처럼 하루가 모자라게 살던 사람인데..

왜 이렇게 되버린걸까요 ..

언니의 죽음을 겪고서.. 살기위해 아둥바둥대던 모든 노력이 죽음앞에서 너무 무력하고 부질없게 되버리는구나..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생각이 들어버린게 가장 큰 문제 같긴 합니다만...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이렇게 되어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것도 부질없다는 것을 알지만서도..

이 끝없는 무기력을 딛고 일어서고 싶어서 ..

혹시나 누군가로부터 진정성있는 한마디라도 도움을 얻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전화기를 부여잡고 집중하는..이까짓것도 이토록 어렵게 손가락을 움직입니다...

어지간한 말로선 동력이 전혀 생겨나질 않습니다..

어찌저찌 억지로 이끌어 여러군데 병원도 가봤습니다.

어렵게 겨우 만났는데..뻔한 말은.. 도움 받을 수도 없고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만 더욱 깨닫게 됍니다..

누구나 하던 말 들은.. 안해본것도 아니고요..

말은 쉬워요 ...생각처럼 쉽죠..

물론 이런 일을 직접 겪어보질 못했으니 .. 말은 쉽죠. . .

쉬운말처럼 변화될수있는 문제라면 이런 글에 상담하지 않아요.

희망이라는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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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심규성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 친언니와의 사별 후에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극도의 우울, 무기력을 겪고 계시는군요.

    과거의 의욕이 넘치고 활동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감정, 신체, 사고도 제어가 여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심리치료 상황에서 사로 인한 애도상담은 정상적 생활로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과정도 쉽지가 않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각해 보입니다.

    우선 왜 이렇게 심각한 지경이 되었을까요? 사별은 누구에게나 찾아 오는 일일텐데요. 그 이유를 짐작키 어려우나 말씀하신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언니는 질문자님처럼 열심히 살아가던 분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질문자님과의 관계도 각별했을 것 같고요.

    이런 언니가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며 그 상실에 대한 아픔은 물론 삶에 대한 의문과 회의가 겹쳐서 찾아온 것 같습니다.

    충격으로 인해 몸을 움직이지 못했고 오랜 시간에 걸쳐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당연히 일상 생황은 물론 기본적인 생리 현상인 배설장애도 생긴 상황입니다. 기억과 인지에도 이상이 생겨 현실에 대한 지남력도 상실했습니다.

    힘을 짜내어 병원에 내원하고 진단을 받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의학적 소견 외에는 듣기 어려우셨을 겁니다.

    제가 이 상황에서 질문자님께 어떤 방향을 제시하거나 정서, 인지적 변화를 유도할 만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것 같습니다. 희망이라는 것이 생길 만한 말을 구하고 계신데요. 말로 변화될 상황이 아닙니다.

    상당히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본인도 아실테니 신체, 감정, 가족, 환경 등등 총제적인 영역을 점검해서 치료 활동에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시작은 하루 세 번 밥 몇 술 이상 뜨기, 몇 미터 이상 몇 번 걷기 등으로 정상적으로 운신을 하는 것부터 목표로 해야겠습니다. 이것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후 운동, 식이, 심리치료, 정신과 진료(필요에 따라 약물 사용)등을 동원해야 하며, 가족 이외에도 모든 진척 상황을 체크하고 조력해 줄 전문 심리코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생존의 문제로 생각하시고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프로필을 보시고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이은혜 심리상담사입니다.

    사람이 극도로 공포를 느끼고 외로움을 타고 가장 크게 스트레스 받는 일이 배우자의 사망소식과 가족의 사망 소식이라 하더라구요... 친 언니분은 고민자님 옆에서 늘 있어 주었고 늘 그자리에 계속 있을 것 같은 분이셨겠죠??

    고민자님...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당장 예상하지 못했고 준비 없이 맞이한 이별에 너무 마음이 아프겠지만... 고민자님의 언니분께서는 분명하게 앞으로 남은 삶에 충실하고 지금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발전한 내일을 살아가기를 원하고 응원할겁니다

    사람이 참 .. 적응의 동물이라 당장은 곁에 있어주던 사람을 만날 수 없으니 마음이 답답하겠지만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스스로가 노력하셔야 합니다. 자주 산책을 위해 외출을 시도하시고 다른 주변인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스스로가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리 주변에서 다가간다하여도 본인의 마음의 문은 열수 없습니다.

    이별이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당장 만날 수 없어서 외롭고 보고싶고 단 하루라도 시간이 더 주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더 의미있고 더 잘살아서 나중의 만남을 기약하며 고민자님께서 사랑했던 분의 삶까지 같이 걸어가는 것입니다. 진정 그분을 사랑했고 그분이 그리우시다면 매 순간을 남들보다 배로 노력해서 살아가세요


  •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이은별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현재 글을 읽어보니 우울증이 많이 심하게 있으신듯합니다.

    언니의 사망이후 이때 발생한 급격한 스트레스가 PTSD로 작용하여

    이런 것이 무기력이 지속되고 우울증으로 발전을 한듯합니다.

    이런 것은 의지나 게으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로 이런 상태에서는 무엇을 하는것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우울증의 경우에도 많은 단계가 나뉠수있는데 장기간 지속된점 급격한 스트레스성 사건 그리고 지지체계의 부족 등으로 볼때는 중증도로 평가가 될수있을듯합니다.

    이런 경우 생활을 변화하거나 스스로 변화하는것은 실제로 어렵습니다.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병원 입원 치료를 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입원을 하면서 점차적으로 회복을 찾는것이 좋습니다.

    이는 마치 중증 환자와 비교할수도있는데 질환이 심한경우는 당연히 입원을 하면서 집중적인 케어를 받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상태가 심각해지면 우울즈응로 인해서 자해나 자살사고가 생길가능성이 매우 높을정도로 위험한 상태로 판단이 됩니다.

    그렇기에 가능하면 인근 정신과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것이 좋으며 이것이 힘들다면 119나 정신건강센터에 의뢰하여 입원치료를 도움 받는것도 하나의 방법일수있습니다.

    치료 이후 어느정도 컨디션이 회복된 후에 무언가를 계획하고 준비를 할수있을겁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위와같은 경우는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매우 위험한 상태이니 치료를 받아보는게 우선되어야 할듯합니다.


  •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친 언니를 떠나보내신 이후로

    많이 힘드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시고

    상담도 지속적으로 받으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