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의 내용중에 거짓은 전혀 없나요?
조선시대 태종때부터 사관이 실록을 적게 했다는게 시작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중에 거짓은 하나도 없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왕조 실록이 얼마나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쓰여 졌는가는 다음 일화로 알 수 있습니다. 조선 연산군(재위 1494~1506)도 왕의 자리에 앉아 역사가들이 차후에 나를 어떻게 묘사하여 기록할지 무척 궁금해 했다고 합니다. 폭군의 이름으로는 기록되고 싶지 않는 탓이었지요. 연산군이 1498년 7월 13일 왕조실록 열람에 대해 전교(傳敎:임금이 명을 내림)했다고 합니다. 몇 차례 열람코자 했으나 관리들이 말을 듣지 않자 특별한 영을 내린 것이었다 합니다.“홍문관, 예문관에서 <실록>을 보는 것이 부당하다고 했는데 평상시라면 이 말이 맞다. 그러나 지금은 큰 일을 상고하려고 하는 것이고 반드시 어떤 사정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 그래도 완강히 불가하다고 하니 의금부에 내려 국문(鞫問:나라에서 중대한 죄인을 심문하는 일)하도록 하여라”그래도 여러 대간들이 “예로부터 사초(史草:사관이 기록한 사기의 초고)는 임금이 보아서는 안됩니다라고 했지요. 국문이 온당치 않습니다”라며 극구 만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산군은 끝내 듣지 않았지요 .연산군과 신하들은 그 뒤로도 사초 열람을 두고 보이지 않는 힘 겨루기를 했다고 합니다 . 이른바 사초 열람 사건인데요. 폭군이라는 절대 권력자 앞에서도 사관들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미루어 바 기록 자체는 아마 수정하거나 고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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