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보는 총 336번까지 번호가 부여되어있느나 이중 3개가 중간에 지정해제되어 그 번호가 영구결번되었으므로, 실질적으로는 총 333개의 국보가 있습니다. 1~336호에 있어서 그 번호에 따라 가치가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2021년도부터는 국보제O호라는 것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보와 보물은 구체적인 기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듯 합니다. 옛건축물이나 예술작품들 중에서 역사적이거나 미술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문화재들은 보물로 지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국가차원에서 관리와 보호를 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별히 뛰어난 작품들이 국보로 지정이 됩니다. 즉 제작연대가 오래되었고, 그 시대의 표준이 될 수 있는 것, 제작기술이 특별히 뛰어나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것, 역사적으로 저명한 인물이 제작하였거나 유서가 깊은 것들이 그 지정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국보와 보물을 구분해 본다면,
국보는 유일한 것, 보물은 동일 예술품 중에서 대표성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앞서 말씀드렸지만, 처음에 국보로 지정되었다가 나중에 지정해제된 것은 168호, 274호, 278호가 있습니다.
이는 168호 백자 동회매국문 병은 재감정한 결과 원나라의 양식으로 판단되어 지정해제되었고, 274호 귀함별황자총통은 발굴조작사건으로 인해 해제되었고, 278호 태종11년 이형원종공신록권부함은 기존 3등 공신 마천목 정공신록이 보물로 지정되어있는데 그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지정해제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