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보라 같은 경구피임약을 처음 복용한 직후에는 부정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꽤 흔합니다. 특히 복용 시작 첫 달에는 호르몬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붉은 피와 갈색 출혈이 섞여 나오거나, 생리처럼 길게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붉었다가 갈색이었다가 반복되는 출혈”은 실제로 초기 피임약 복용 때 흔히 보이는 양상 중 하나입니다.
14일부터 24일까지 이어졌다면 불편하고 신경 쓰일 수는 있지만, 현재 정보만으로 바로 큰 이상이라고 단정할 정도는 아닐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갈색 혈은 오래된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16일 관계에서 질내사정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피임약을 10일부터 규칙적으로 복용했고 빠뜨리지 않았다면 피임 효과는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복용 시작 시점과 생리 주기 기준에 따라 첫 7일 정도는 추가 피임을 권하는 경우도 있어서, 상황에 따라 임신 가능성을 완전히 0%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현재 출혈 양상만으로 임신 증상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임신 초기 출혈은 보통 이렇게 오래 지속되는 경우보다는 소량 착상혈 형태가 더 흔합니다. 현재는 피임약 초기 부정출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다만 다음 경우에는 산부인과 진료를 권합니다. 출혈 양이 점점 많아지는 경우, 생리대가 금방 젖을 정도의 출혈, 심한 복통, 어지럼증, 냄새나는 분비물, 피임약을 자주 빼먹은 경우입니다.
현재로서는 피임약 초기 적응 과정에서 생긴 부정출혈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이며, 우선은 피임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안하다면 관계 후 2주 정도 지나 임신테스트기로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