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시림과 전신 피로가 같이 나타날 때는 단순 피로 누적부터 안구건조증, 수면 질 저하, 스트레스, 빈혈, 갑상선 이상, 영양 부족 같은 전신 원인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집중이 안 된다”, “하루 종일 피곤하다”는 느낌이 지속되면 단순 수면시간보다 수면의 질 자체가 떨어진 경우도 흔합니다.
눈 증상만 보면 안구건조증 가능성이 가장 흔합니다. 렌즈를 안 껴도 시리고 따갑고, 인공눈물 효과가 짧다면 눈물층 불안정이나 마이봄샘 기능 저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화면을 오래 보거나, 에어컨·난방 환경, 수면 부족이 있으면 더 심해집니다. 우선은 보존제 없는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고, 눈을 세게 비비지 말고, 스마트폰·모니터 보는 시간을 중간중간 끊어주는 게 좋습니다. 따뜻한 찜질을 눈꺼풀에 5분에서 10분 정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피로감이 같이 심하면 전신 상태 확인도 필요합니다. 특히 여성에서는 철결핍성 빈혈, 갑상선 기능 이상, 비타민 부족, 우울·불안, 과로가 흔한 원인입니다. 최근 생리량 증가, 체중 변화, 두근거림, 탈모, 손발 차가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증상 등이 있으면 더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다음 경우에는 진료를 권합니다. 눈부심이 심하거나 시력 저하가 동반될 때, 충혈·통증이 심할 때, 피로가 2주 이상 지속될 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일 때입니다. 안과에서 안구건조 여부를 보고, 필요하면 내과에서 혈액검사로 빈혈·갑상선·염증·혈당 등을 확인하는 것이 무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