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에 감자가 많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OO탕이라는 음식은 대부분 이름이 들어가는 재료가 주로 들어가는데 감자탕은 예외인거 같습니다. 감자 몇 조각 들어있던데 감자탕에 감자가 많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전뇌전기버철온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자탕의 어원은 옛 조선에서 돼지고기를 감저(甘猪, 달 감 돼지 저) 라고 부른 데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감저란 "단맛이 나는 돼지고기" 정도가 됩니다. 즉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감자탕처럼 돼지고기뼈를 끓여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죠.
이런 와중에 청나라로부터 감자를 받아 작물로서 키워 먹게 되면서 돼지고기뼈를 우린 탕요리에 감자를 넣어 지금의 감자탕으로 발전한게 아니냐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감자의 유입은 1820년대에 이루어졌으며 돼지는 그 훨씬 전부터 키우고 식용으로서 도축한 기록이 있는데 이걸 근거로 들고 있죠.
돼지 등뼈를 감자뼈라고 불렀기 때문에 감자탕이라는 설도 있지만 이쪽은 옛날 문헌에 근거한 내용이 없는데다 도축장에서는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고 하여 근거 없는 소문 정도가 되었습니다.
또 근거가 작은 설이지만 옛날 임오군란시절 청나라 군인들이 국내에서 끓여먹은 갈자탕이 근원이 되어 지금의 감자탕으로 발전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즉 이미 감자와 돼지를 넣고 끓인 요리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고 따라하여 발전시킨게 지금의 감자탕이라는 설이지요.
마지막으로 감자의 어원이 감저(甘藷)이고 이것이 앞서 설명들인 감저(甘猪)와 비슷하여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도래한거 아니냐는 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드렸듯이 우리 조상은 이미 돼지를 도축해서 요리를 해먹고 있었으므로 돼지고기 藷를 써서 감저탕으로 보는 시각이 더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자는 추가적으로 들어간 요리 재료라 할 수 있습니다. 메인은 돼지고기라고 할 수 있겠죠. 즉 이름만 딱 놓고 보면 주객전도가 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