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가 다른 둥지에 알을 낳는 이유가 뭔가요?
뻐꾸기의 경우 본인이 둥지를 짓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고 하던데요.
이렇게 본인의 둥지를 짓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그 뻐꾸기의 새끼도 다른 알을 밀어내 죽인다고 하던데.
어떻게 세상에 첫 나온 새가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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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신통한직박구리32입니다.
뻐꾸기는 동지를 짓지않는 대신, 다른 새들의 둥지를 몰래 이용해서, 자신의 새끼를 키우는 ‘탁란’으로 유명한데요.
탁란하는 이유는 뻐꾸기어미가 안타깝게도 둥지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새끼를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둥지를 만들어서 키워야 하는데, 뻐꾸기는 둥지를 만들 능력이나 기술이 없습니다.
그래서 얌체처럼 둥지를 잘 만드는 붉은머리 오목눈이나 딱새가 만든 둥지를 몰래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연의 오묘한 섭리다. 탁란조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탁란조들은 번식기에 서식지에서 머무는 기간이 3개월 정도로 짧다.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를 만한 시간이 없다.
더구나 먼 거리를 이동하여 오는 철새여서 오는 도중 에너지를 모조리 소모한다.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여서 둥지를 만들 여력이 없다. 그래서 탁란 외에 종족 보존의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탁란이 눈물겨운 생존전략인 셈이다.
탁란의 순기능도 있다. 탁란을 당하는 새들의 입장에서는 헛수고를 한 것이지만, 탁란조가 떠난 후 다시 알을 낳아 번식하게 되므로 적절한 개체수를 유지할 수 있다. 자연은 이처럼 오묘하고 조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