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합격을 기원하는 의미로 엿을 선물하는데, 옛날부터 있었던 상징입니다. 또한 엿은 끈적끈적아기 때문에 엿처럼 붙으라는 의미와 과학적으로 혈당을 높여 두뇌 회전을 높여 집중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 때도 과거를 보러 가는 유생의 괴나리 봇짐 속에 엿을 넣었고 시험 당일에는 엿을 먹으며 과장(科場)으로 향했습니다. <영조실록>을 보면 과거 시험을 치르는 유생들이 저마다 엿을 하나씩 입에 물고 시험장에 들어갔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 역시 시험 시간 동안 당분을 섭취해 집중력과 뇌 활성화를 높이려는 선조들의 지혜라 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수험생이 엿을 먹는 전통은 무척이나 오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보는 집에서는 엿 고는 단내가 난다는 속담도 있고, 1773년의 영조 실록에는 과거 보는 시험장에 엿장수가 들어와 엿과 떡을 팔았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최소한 300-400년전 전에도 시험 볼 때 엿을 먹었던 것으로 짐작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