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오월동주'라는 말이 있던데, 어느나라에서 유래된 말인가요?

Question

남편하고 현재 사이가 별로 안 좋은데 우스개소리인지

화해하자는 의미인지 오월동주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무슨 말이냐고 하니 오나라 월나라 어쩌고 이야기를 하던데

자세한 뜻과 유래를 알고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

Answer 1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오월동주가 어느나라에서 유래되었는지 궁금한 것 같습니다.

중국 춘추시대 남방 지역의 주요 열국이었던 오나라와 월나라의 적대 관계에서 나온 고사성어입니다. 오나라와 월나라는 사이가 매우 안 좋아 두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 유래된 와신상담이란 속담까지 있을 정도였는데, 그런 원수지간이라 해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 얼마든지 힘을 합하여 난관을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손자의 ‘구지편’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사이가 나쁜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한배를 타고(오월동주)’ 강을 건넌다고 치자.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강풍이 불어 배가 뒤집히려고 한다면 그들은 평소의 적개심을 접고 서로 왼손과 오른손이 되어 필사적으로 도울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전차를 끄는 말들을 서로 붙들어 매고 차바퀴를 땅에 묻고서 적에 대항하려고 해봤자 그것이 마지막 의지가 되지는 않는다. 그 의지는 오로지 죽을 각오로 똘똘 뭉친 병사들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