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대 국가의 경계를 성이나 방책등을 세우고 나누는 것으로 생각 될수도 있지만 실제 삼국의 경계는 선이 아니라 면으로 나누어 집니다. 예를 들어 고구려와 신라 양국의 경계는 북한산 줄기로 보는 것이 타당하지만 양국의 최전방 거점은 임진강 북안과 한강 남안에 두어진 것으로 보이며 임진강과 한강 사이는 일종의 완충지대로 기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자연지형이 느슨한 경계를 짓기도 했지만 6세기 초반부터 고구려와 신라의 경계는 단순히 자연경계를 넘으면 상대국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최전방 거점과 관문을 통해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현대는 지역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유비쿼터스 시대를 살고 있지만 삼국 시대에는 산과 골짜기가 하나의 경계가 되어 왕래를 할 수 없고 자연스럽게 국경이 되어 있었습니다. 성을 중심으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대부분 자급자족의 경제였지만 필요한 물건들은 물물교환을 통해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험준한 산에는 산적들이 있어서 생계를 목적으로 한 장사치들이 아닌 경우에는 고향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