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제가 아빠한테 상처받은게 이상한건가요?
저는 4살때 부모님 이혼하셔서 아빠랑 떨어져 지냈는데, 한 1년에 2번~3번정도 저랑 언니를 보러 오셨어요. 그러다 20살때 저랑 아빠랑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고향친구분이랑 같이 먹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먹게되었는데 그 아저씨가 저한테 자기가 우울증 때문에 병원에 다니고 있데요.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술도 한잔 먹고 했는데, 근데 점점 저에게 도와줄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자기 조카한테 전화도 걸고 막그러더라고요. 저보고 전화번호좀 달래요. 그래서 싫다고 했거든요? 취하긴했지만 정신은 있었어요. 그리고 아빠한테 저 아저씨 이상하다고 하니까 아빠는 그냥 제가 취했냐고 왜 그러냐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 아저씨가 술먹는 자세도 그렇고 아빠보다 나이도 적으면서 계속 아빠가 술따르고 정말 싫었어요) 그러다 아빠가 화장실에 갔는데 갑자기 저보고 자기랑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전 정말 싫다고 했고 아빠가 온 다음에 저 아저씨 이상하다고 계속 그랬는데 저보고 술취했다고 집에가자해서 집에가는길에 제가 버럭 화를 냈어요. 계속 제 말을 안믿어줘서. 제가 저 아저씨가 나랑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알았다고 친구랑 말해본데요. 근데 저는 집에와서 펑펑 울었어요. 술도 취하고 그때 친구가 와줬는데 제가 계속 울었데요 서럽게. 그리고나중에 아빠가 연락와서 하는 말이 그 친구가 자식이 장애가 있어서 우울증이 심해서 그런것같데요. 근데 저는 거기서 뭐라그래요. 그냥 그렇구나 알았다고 했는데. 저는 그 아저씨 사정 궁금하지도 않았어요. 그 아저씬 그렇다 쳐도 아빠한테 저는 상처받은 것 같아요.
안그래도 학창시절에 선생님들이나 나이있는 사람들이 유독 저한테 많이 다가왔는데 그때마다 엄청 수치스러웠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아빠도 없고 기대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 제가 외로운 티가났나 싶어서 안그래보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어린 마음에 정도 받고 싶고 했는데 상처도 많이 받았고 엄마한테 말해도 그냥 무시하라고 하고 저는 그냥 속으로 참았어요. 그런데 아빠까지 저를 지켜주지 않으니 너무 서럽더라고요.
그때 그 일이 가끔 문뜩 떠올라서 가슴이 콕콕 찌르고 아픈데 제가 아직까지 생각하는건 아닌건가요? 생각해보면 그 아저씨가 그러던가 말던가 상관도 없고 자식이 아프니 어딘가 회피하고 싶을 수 있다고 이해는 돼요. 하지만 저는 아빠한테 상처를 받은 것 같아요. 제가 이해를 못해주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