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제균 후 회식 자리에서 보균 의심자와 찌개 식사 1회 노출 시 재 감염률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남자고, 7월 중순~말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끝냈습니다. 그 후로는 PPI나 항생제 같은 약은 전혀 안 먹고 있고, 흡연·음주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쯤 회식 자리에서 조금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어요. 총 5명이 한 냄비 국(찌개)을 각자 숟가락으로 떠먹었는데, 제가 식당에 늦게 들어가서 이미 국이 미지근해진 상태였습니다. 그중 2~3명은 예전에 제가 보균자였을 때 자주 같이 회식했던 멤버들이라, 혹시 그때 감염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분들이 지금도 보균자인지는 모릅니다.
그 자리에서 여러 번 떠먹긴 했지만, 같은 식사 시간 안에서 있었던 일이라 ‘한 번 노출’로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제균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이런 상황이 생기니까 괜히 재감염이 걱정됩니다.
궁금한 건
제 상황(제균 3-4주차, 미지근한 국, 5명 중 2-3명 보균 가능성, 1회 노출)에서 재감염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로 보이는지,
제균 직후 1~3개월 동안 위산·점막 회복이나 항체 덕분에 감염이 잘 안 된다는 얘기가 사실인지, 그렇다면 실제 체감상 얼마나 확률이 줄어드는지,
언제쯤 UBT(요소호기검사)나 대변항원검사를 하는 게 제일 정확할지, 그리고 검사 전 주의할 점,
만약 이런 회식 문화(국 같이 먹기)가 연간 몇 번 반복된다면 정기 검사를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
같은 멤버들이 이미 보균자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지인에게 검사를 권유하는 게 현실적으로 효과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듣기론 제균을 3차 초과 시엔 잘 행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럼 3차 이후부턴 평생 보균자로 살아야 하는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지금은 특별한 증상은 없고, 매운 거 먹었을 때처럼 살짝 아린 느낌이 하루~이틀 안에 사라지는 정도입니다. 하루 반 정도밖에 안 지나서 그런 건지, 헬리 재감염이면 원래 이렇게 빨리 증상이 나오지 않는다고도 들어서 더 헷갈립니다.
혹시 이런 상황에서 제가 당장 해야 할 조치나, 앞으로 회식 때 주의할 점이 있을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표재성 위염 진단 후 관리를 열심히 하였고 이것이 저의 제균 전, 후 첫 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균 치료 이후론 ppi 는 일절 복용하지 않았습니다. PPI 는 총 2개월 반 정도 복용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헬리코박터의 경우 유병률이 50%가 넘습니다
그리고 제균치료후 음성전환률은 60-70% 정도입니다.
재감염률의 경우는 5%미만으로 보고가 되어있습니다.
식사를 같이한다고 해서 감염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정량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이런 연구는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UBT는 치료후 1개월정도 지나고 나서 이후에 검사를 합니다.
회식으로 감염이 될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균치료 실패를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그럴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60%이상은 감염이 된 상태일태니까요
2차 치료가 실패를 하게 되면 3차 치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시도하지 않습니다. 득보다는 실이 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