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경과 설명을 종합하면 활동성 세균성 모낭염보다는 염증성 여드름이 지나간 뒤 남은 염증 후 홍반 또는 초기 여드름 병변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스로반 사용 시 가려움이 생긴 점, 후시딘에도 뚜렷한 반응이 없는 점은 세균 감염 단독 병변 가능성을 낮춥니다.
구분의 핵심은 통증·압통·고름 여부입니다. 눌렀을 때 통증과 고름이 반복되면 염증성 여드름이나 모낭염 쪽이고, 통증 없이 붉은 자국만 지속되면 염증 후 변화일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처럼 오래 지속되고 범위가 넓다면 후자 비중이 더 커 보입니다.
경구약과 주사 치료를 피한다면 국소 치료로는 다음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합리적입니다. 첫째, 항생제 단독 연고는 장기 사용 시 효과가 떨어지므로 벤조일 퍼옥사이드 저농도 제제를 하루 1회 국소 사용해 염증성 여드름 재발을 억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둘째, 아답팔렌 같은 국소 레티노이드는 염증 후 병변과 미세 면포 조절에 도움이 되며 처음에는 이틀에 한 번 소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셋째, 염증 후 홍반 위주라면 항생제보다는 진정 위주의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이 중요합니다.
후시딘이나 에스로반은 현재 상황에서는 큰 이득이 적고, 가려움이나 접촉피부염 위험이 있어 장기 사용은 권하지 않습니다. 국소 치료에도 4주 이상 변화가 없거나 통증성 병변이 늘면 그때는 피부과에서 병변 성격을 다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