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재미있는 노랫말이죠.
이 노래의 작곡가 손목인에 대한 책, <손목인의 가요인생>에 "손목인이 박영호(작사가)에게 '으악새'가 무슨 새냐고 물었는데,
박영호가 '고향 뒷산에 오르면 '으악, 으악'하고 우는 새 울음소리가 들려 그냥 '으악새'로 했노라고 대답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밝혀 놓았기
때문에 새가 맞다고 해야되겠죠.
그러나 작사자가 그 새를 본 것이 아니기때문에, 무슨 새인지 알 수는 없는 것이고,
지금도 으악, 으악하고 우는 새가 있다면, 그 새이겠지요.
그런데, 대부분 으악새가 억새의 사투리였다고 하며, 새가 아니라 억새풀이 서로 부딪히며 내는 소리를 표현했다고 하기도 하죠.
가을정취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억새풀대가 바람에 흔들려 서걱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이기 때문일 텐데요.
그러나 이 노랫말의 2절에는 뜸북새가 등장하기때문에, 1절의 으악새도 동네 뒷산에서 으악, 으악 소리를 내며 우는 새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