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1차대전과 2차대전때 끝까지 항전한 것과 비슷합니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해군력이 강했으며 그것을 기반으로 버티고 승리할 수 있었죠. 강화도 천도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입니다. 어찌보면 정면대결을 피한 것으로 보이고 도망간 것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정면대결했다면 정권이 붕괴되고 필패했겠지요.
고려가 결국 항복하고 화의를 청했는데 그만큼의 항전이 없었다면 부마국도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쿠빌라이가 고려의 항복을 성과로 대칸에 지위에 오를 수 있었으니 무신정권의 강화도 천도와 항전은 그 자주성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몽골군의 유일한 약점이 해전이었으니 전략적인 가치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