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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속화라고도 하며, 주로 조선시대 무명 화가들이 정통 회화를 모방하여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대체로 도화원 소속의 전문적인 회화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자유로운 기법으로 그렸습니다.
민화가 문인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기도 하지만, 인간의 정서와 감정을 해학적으로 재치 있게 표현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민화는 조선 후기에 유행했으며, 생활공간을 치장하거나 기복을 위해 그렸습니다.
‘민화(民畵)’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은 일본의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입니다. 20세기 전반 일본에서 민중예술 이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던 가운데, 야나기는 조선 민화에 대한 연구와 수집의 필요성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민화를 ‘민중에 의해 태어나 민중에 의해 그려지고 민중에 의해 사용된 그림’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