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죽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죄인으로 하여금 자결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독을 먹어도 죽지 않는 경우엔 죽는 방법을 본인이 선택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사약과 함께 목을 맬 수 있는 광목이나 비단을 같이 가지고 갔으며 만약 '내가 소지하고 있던 칼이나 독이 있으니 그것으로 자결하겠다'고 요청한다면 그 또한 허락해주었다. 그래서 이 형벌의 정식 명칭이 사사(賜死), 즉 죽음을 명령한다는 뜻인 것. 사실 이쯤 되면 사형이라기보다는 자결 명령에 가깝다.
이런 케이스의 대표주자가 연산군 시대에 처형된 전 영의정 윤필상과 폐비 윤씨를 사사한 이세좌로, 윤필상은 연산군이 자신을 죽일 것을 예감하고 미리 비상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연산군의 명령이 떨어지자 스스로 술에 비상을 타서 마셨다. 그런데 독이 변질되어 효과가 없어진 건지 뭔지 아무리 기다려도 안 죽는 바람에, 결국 목을 매 죽었다. 이세좌는 그냥 민가에 들어가서 목을 맸다.
출처: 나무위키 사약